마로면 임마누엘 교회, 어르신 섬김을 하나님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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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임마누엘 교회, 어르신 섬김을 하나님 같이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5.16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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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르신 100여명 초청해 공연과 맛있는 음식 대접
▲ 김권식 전자바이올린리스트가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연주하며 흥을 돋구고 있다. 

마로면 관기리 임마누엘교회 유길조 목사와 신자들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지역 어르신 섬김과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마로면주민자치센터에는 알록달록한 외출복을 입은 어르신 100여명이 순식간에 강당 자리를 채웠다.

이어 은은한 바이올린연주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김권식 전자바이올린리스트는 이내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연주하며 어르신들의 합창을 유도해 분위기는 잔치 집으로 변했다.

연주가 끝나자 어르신들은 연신 박수로 앵콜을 요청했고 이에 화답하듯 다시 무대로 나선 김권식 연주자는 관객과 하나 되는 열정의 무대를 이어갔다.

뒤이어 눈이 부시도록 하얀 저고리와 치마, 쪽진 머리에 비녀, 가냘프고 갸름한 앳된 얼굴의 두은숙 진도북춤 전수자가 등장하자 일순간 고요해졌다.

그것도 잠시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무대를 장악하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일부 어르신들은 함께 일어나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공연은 임마누엘교회 유길조 목사와 신자들이 지역 어르신 섬김을 위해 즐거운 공연과 인근 동일관에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이루어졌다.

임마누엘교회 유길조 목사와 신자들은 마로지역에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가르침 처럼 댓가 없이 묵묵한 어르신 섬김과 봉사, 장학사업을 해 오고 있다.

유 목사와 신자들의 섬김과 봉사활동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목사는 지난해까지 보덕중학교 총동문회장을 맡아 모교에 지난 2013년부터 졸업생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의 ‘미래지도자 장학금’을 지급해 6년 동안 모두 1400만원을 지급했다.

또 교복보내기 운동을 펼쳐 후배들이 학비와 교복 걱정 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년 교회나 주민자치센터에서 100여명의 어르신을 위한 공연과 음식 대접을 통해 공경의 의미를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임마누엘 교회 유길조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있다’는 임마누엘의 뜻을 실천하듯이 10여 년 전 부터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미혼모의 어린이들을 위해 '아름다운 손'이라는 유치원을 설립해 단독으로 운영하면서 매달 70만원의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보육 및 교육 시설뿐만 아니라 미혼모 아이들 50여명이 숙식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고 정교사 외에도 보모 등 인력을 채용해 아이들을 돌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 중국과 러시아를 선교하는 동양선교회도 적극 지원하는 등 세계복음화에도 헌신 봉사하고 있다.

▲ 임마누엘교회 유길조 목사.

유길조 목사는“그때는 누구나 다 그랬지만 유독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신참 목회자에게는 더욱 고단한 삶이었다” 며 “1979년 이곳에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 또 열심히 노력해 새마을촌에 예배당을 신축하고 첫 예배를 올렸을 때의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되새기고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지역과 함께 나누고 싶어 매년 작은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시골교회 치고 재정상 어려움이 없는 교회는 없을 것 이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약속이자 나 자신과 또 우리 신도들과의 약속이다 앞으로도 힘이 닿을 때까지 정성껏 나누고 함께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고 “이번 잔치도 내가 귀촌을 권유해 송현리로 귀촌한 장정훈 목사님이 참 애를 많이 쓰셨다. 감사드린다”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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