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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넥타이'와 '현장 안전점검'
[1427호] 2019년 05월 16일 (목) 주현주 기자 hyunjj505@hanmail.net

국립공원관리공단 권경업 이사장이 현장 안전점검을 나오면서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등장해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 구현인지 개념이 없는 건지 국민들의 눈을 의심케 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지난 10일 속리산국립공원 괴산 쌍곡과 경북 화북지구 물놀이 안전관리 실태와 재난대응 준비태세 등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안전점검을 수행한 직원들은 근무복을 입고 있는 반면 권 이사장은 사무실에서 보고를 받고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을 충분히 감안해도 구두에 양복 그리고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등장해 과연 이것이 현장 안점점검에 나선 이사장의 차림이 적절한 지 의문이다.
   
그래서 혹시 권 이사장이 속리산을 방문하면서 군수 또는 법주사 주지 스님이나 주민들과 나비넥타이를 매고 등장해야 하는 기념식 또는 오찬이나 만찬 등의 일정이 있었는지 물었지만 다른 일정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들은 “원래 이사장님 스타일이 그렇다.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권 이사장이 나비넥타이를 매고 현장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권 이사장은 지난 2017년 11월 임명과정에서 후보 16명 중 9등을 했는데도 면접대상자 5명안에 들었고 면접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이사장이 된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으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청와대 인사비관 등이 ‘환경부 블랙리스트’의혹 수사를 받고 있던 중 지난 4월 4일 권 이사장이 첫 참고인 자격으로 서울 동부지검에 출석하며  나비넥타이를 매고 나와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정부는 매년 600명 이상이 안전사고로 사망하자 지난 주 국내 10대 건설사 대표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대기업이 안전의식이 없으면 하청업체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지켜지지 않는다”며 “올해 사망사고 100명 이상 감축을 목표로 안전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투입 전 안전교육 및 시설 설치 의무화, 안전모, 안전화 등 장비 지급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렇잖아도 올봄 설악산에서는 낙석이 무너지는 아찔한 사고 이후 각 국립공원사무소별로 낙석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점검과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마당에 이사장이 안전점검을 하는 현장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나왔으니 참으로 기가 막힌다.
   
최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만난 안전담당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침에 정문에서부터 음주, 혈압측정, 안전모, 안전화, 각반 및 작업에 용이한 복장인지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담당자는 “양복에 넥타이 매고 밀짚모자 쓰고 작업을 하면 그게 사고 일어나라고 고사 지내는 것이지 안전사고 예방하자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기본 복장부터 안 되면 사고확률은 최대치로 증가한다. 그래서 옛말에 노가다= 막걸리 였지만 지금은 간부부터 근로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절주 및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공부 한다”고 귀뜸했다.
   
권 이사장의 본인 라이프 스타일은 최대한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적어도 장관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최고경영자는 과연 이 조직문화에서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지 ‘이질감’으로 받아들일 지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나비넥타이가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권과는 다른 촛불정권임을 내세우고 소통을 외쳤지만 ‘나만’을 외치는 그들만의 한쪽 세상으로 치닫는 오만방자한 상징성이 되지 않길 바란다.
 
지난달에는 행자부장관이 목조문화재 화재예방을 위해 법주사를 방문했다가 대웅전에서 부처님에게 예를 표하는 방법을 두고 이시종 지사와 웃 자락을 잡아당기고 슬쩍 밀치는 장면을 보여 종교에 대한 기본예절도 모르는 ‘뻣뻣한 장관’이라는 소리를 듣더니. 아무튼 이 정부 중요인사는 속리산에만 오면 그 동안 숨겨왔던 본심이 나오는가 보다.

부처님 오신 날과 근로자의 날이 있는 5월에 장관과 지사가 서로 옷자락을 당기는 장면과 나비넥타이를 매고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선 모습이  미사일 인지 로켓인지 아직도 정확한 판단을 미루고 있는 이 정부와 오버랩 되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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