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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리 치어부화 성공, 1차 관문 넘어
남은 과제는 분양 및 농가소득화가 관건
[1426호] 2019년 05월 09일 (목) 보은신문 주현주 기자 기자 hyunjj505@hanmail.net
   
 
  ▲ 양기남 대표가 미꾸리 부화 및 치어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정상혁 군수의 역점사업이었던 미꾸리 치어부화가 일단은 성공해 1차 관문은 넘었다.

장안면 구인리 동명양어장(대표 양기남) 수족관에는 부화된 지 20여일 된 미꾸리 치어 수만 마리가 수조 속에서 자라고 있고 다른 한 쪽에서는 3개월 된 제법 몸집이 큰 미꾸리들이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양기남 대표는 우리나라 열대관상어 양식의 40%를 차지하는 선두주자로 지난 2015년 9월부터 해양수산부와 보은군이 3억, 양 대표가 9억 원을 자부담해 미꾸리 치어부화에 도전해 왔다.

보은군은 미꾸리 치어 부화에 성공할 경우 2개월을 길러 농가에 분양시켜 농가소득 및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양 대표에게 의뢰했다.

양 대표는 80회의 번식 시도 끝에 치어 부화에 성공하고 생존에 가장 큰 고비라는 2개월을 넘기고 생존율이 95%에 달하며 일단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꾸리는 바닥에 몸을 붙이고 좌우로 몸을 움직이며 몸속의 먹이를 소화시키는 특이한 방법으로 물속의 산소농도가 떨어질 경우 피부호흡으로 30% 가량을 충당하고 수온이 25도 일때 가장 성장하기 적합한 조건을 갖춘 양식이 까다로운 물고기 이다.

또 물속의 질산성 질소에 민감하게 반응해 화학비료와 우분 등의 수치가 올라가면 집단으로 폐사하는 등 수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미꾸리는 특별한 시설이 없어도 논 등 자연생태양어장을 이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어종으로 알려져 왔으나 종묘를 자연에서 포획해 일정기간 기르는 방식으로 진행됐기에 지금까지 종묘생산에 대한 깊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농가분양 및 대량사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은군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일정하게 종묘만 생산된다면 치어를 농가에 분양해 농외소득을 높이고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시작했다.

구인리 미꾸리 양어장은 지난 2016년 10월 준공해 보은토종 미꾸리 성어 15kg을 확보 종자용으로 사용해 2017년 2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양어장 상류에 2015년 사방댐 건설공사를 하며 타설 한 일부 콘크리트 물이 암반으로 구성된 하천을 타고 흘러내려 지하수로 유입되며 본격 생산에 돌입한 후 2달 만에 모두 몰살되는 일을 겪었다.

이러한 이유로 양 대표는 자비 1400만원을 투입해 165m 암반지하수를 다시 개발했고 6개월 간의 펌핑 작업을 거친 후 국내 유일의 100% 순환여과방식으로 부화 및 치어생산에 들어가 이번에 부화에 성공하며 3개월까지 생존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 동안 미꾸리 부화 및 치어 생산이 늦어지자 보은군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단골메뉴로 등장하며 애초부터 불가능한 사업, 시장성이 없는 사업에 진출했다는 갑론을박에 시달렸지만 이번 치어생산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러한 치어생산에도 불구하고 농가분양 및 상품으로 내놓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과제가  첩첩산중이다.

우선 출발당시 부화 및 치어생산에 성공하면 20가구에게 치어 분양이 목표였지만 보은지역에는 생태양어장(논에 만든)이 전혀 준비가 안되 있고 생태 양어장이 있다 해도 비료, 농약, 우분, 수질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주변 환경을 고려하면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만만치 않다.

또한 농가에서 치어를 분양받아 소득종목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500-1000평정도의 규모가 돼야 하고 시설비 및 사료 값 등을 더하면 이 부분에 대한 지원책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보은대표 먹거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하 및 생육저장 시설, 가공, 유통시설 등이 들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양기남 대표는“ 그 동안 맘고생이 너무 심했다. 국가와 보은군 보조금 받아서 뭐 했느냐는 소리부터 일일이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을 들어왔지만 이제는 자신 있게 현장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나는 보은군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제부터는 보은군의 정책적 판단과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처음 도와 달라고 할 때의 마음은 어디가고 치어생산에 성공하고 나니 쳐다보는 사람조차 없고 분양을 하려해도 농가의 기반시설이 없어 할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양 대표는“ 치어생산에 성공한 것은 1단계에 불과하다”며“대량생산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키우는 것과 소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현재 양어장의 적정기온과 수온, 조건 등을 맞추기 위해서는 순수하게 년간 1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슴앓이를 했다. 이제부터는 보은군의 몫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미꾸리가 강장 및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며 연간 1만t정도 소비되지만 대부분 중국등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내 수질 및 환경문제와 관련해 식용으로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중국내 소비도 덩달아 증가하며 양식이 증가추세에 있어 미꾸리 종묘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연간 미꾸리 치어 소요량은 모두 9만6000kg에 이르지만 전적으로 중국산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보은군의 종묘 틈새시장과 농가분양 및 먹거리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경우 새로운 소득사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따라서  미꾸리 치어분양을 통한 농가소득향상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1차 관문격인 치어부화 및 3개월 생존에 성공한 만큼 보은군이 어떠한 중장기적인 실행적 대안을 제시하고 시행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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