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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연합 ‘속리산 신(神) 축제’ 반발…왜
[1426호] 2019년 05월 09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hanmail.net

‘속리산 신(神) 축제’에 대해 보은군 축제 추진위원회와 한국교회연합이 대비되는 입장을 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보은기독교연합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속리산에서 열리는 속리산 신 축제에 대해 ‘문제점과 부당함’을 제기하자 보은군 축제추진위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일 뿐 어느 특정 종교를 전파하거나 다른 의도는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자 한국교회연합은 이튿날 “보은군의 신 축제는 금도를 넘은 것”이라며 축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속리산 신 축제 내용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추진위원회 “문화관광형 행사”
보은대추축제가 전국 제일의 농특산물 축제로 성공함에 따라 기존에 개최된 ‘속리축전’이 대추축제와 축제기간이 겹치고 속리산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을 단풍철에 개최하는 것보다는 봄에 개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축제 개최시일을 봄으로 앞당겨 석가탄신일과 연계해 순수한 문화관광형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속리산 마루(천왕봉)에 있는 대자재천왕사의 신이 매년 10월 인일(호랑이 날)에 법주사에 내려오면 산중 사람들이 풍류를 베풀고 신을 맞이하여 제사를 지냈는데 그 신은 45일을 머물다가 돌아갔다’는 기록이 있는바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법주사와 속리산면 사람들은 매년 가을 천왕봉 산신제를 봉행하여 왔다.
3일간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기존에 개최해 오던 것을 다소 보완한 것이 대부분이다. 일부 변경된 프로그램은 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이 또한 축제 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해 추진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역사에 고증된 사실을 소재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문화관광형 축제의 볼거리 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국교회연합 “금도 넘은 것”
보은군청이 매년 축제를 개최해 오는 중에 올해는 ‘속리산 신(神)축제’로 명칭을 변경해서 개최한다고 한다. 그동안 보은군청은 산신제 성격의 축제를 주최해 지역 교회들과 기독연합회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왔는데 올해부터는 아예 귀신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해당 군청은 “세계 유산과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속리산 神축제를 통해 군의 대외적 인지도 향상 및 관광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는데 무속인들이 벌이는 굿잔치가 군의 대외적 인지도 향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무슨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
더구나 군청이 주최하는 지역축제가 군민 어느 누구의 동의도 없이 공청회나 설명회 한번 없이 밀실에서 추진해 일방적으로 공지되었다니 하니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군청이 풀뿌리 지방 자치제의 근간인 주민 자치를 완전히 무시하고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일관한다면 그 끝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고유한 전통문화를 축제의 소재로 삼는다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문제는 군청이 허무맹랑한 무속신앙을 축제란 이름으로 앞장서서 널리 퍼뜨리려 하는 점이다. 보은군청의 신축제는 한 마디로 금도를 넘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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