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품송 자목 판매 바라보는 두개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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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 자목 판매 바라보는 두개의 시각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05.0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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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기극 vs 트집 잡기

지난주 25일 보은지역을 근간으로 하는 지역신문에 보은군의 정이품송 자목 판매를 놓고 서로 대조되는 글이 실려 시선을 잡았다.
두 신문은 제목부터 차이가 확연했다. 보은신문 최동철 칼럼인은 ‘헛된 정이품송 논란’이란 제하의 글을 통해 정이품송 자목의 유전자 논란은 ‘트집 잡기’라고 치부했는데 보은사람들 김승종 오피니언은 ‘자연의 섭리도 우롱하는 보은군’이란 주제의 기고문에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폄하했다.
먼저 김승종 전 보은군 민원비서실장은 “정이품송 솔방울 씨앗으로 자목을 생산했다면 99.9%의 유전자 형질이 닮았다는 보은군 주장은 100% 거짓말이고 사기다. 이 사건은 보은군의 명예가 걸린 중차대하고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지방차지단체가 저지른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소나무는 풍매화로써 바람에 날아온 다른 소나무의 가루가 암꽃에 착상하여 수분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암꽃의 유전자에는 당연히 다른 소나무의 유전자가 들어갔기에 그 자손의 유전자 형질이 정이품송과 99.9% 일치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째, 정이품송이 어떻게 그 솔방울 종자 자목의 아비가 되는지 설명하라. 둘째, 정이품송 솔방울 종자로 어떻케 정이품송 형질이 99.9% 일치하는 자목을 길러 낼 수 있는지 설명하라. 셋째, 보은군이 제공한 거짓 정보가 언론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된데 대해 국민앞에 사죄하라. 넷째, 사건의 전모와 책임 소재를 가릴수 있는 확인서를 공개하라고 보은군에 요구했다.
이와 반대로 최동철 칼럼인은 “최근 보은군의 기발한 착상으로 재배에 성공하여 상품화한 정이품송 자목에 대해 ‘유전자 형질’ 등 딴지 걸고 나선 이들이 있다. ‘유전형질 99,9% 일치는 거짓’ ‘자목 100만원은 터무니없는 가격’ 등의 주장은 일부는 맞지만 대개는 트집 잡기라 치부할 수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정이품송의 솔방울로 싹을 틔워 생산된 2세대 자목의 혈통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는 논리다.
최동철 칼럼인은 “정이품송 자목은 뭐니 뭐니 해도 천연기념물 103호 정이품송의 직계혈통을 이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귀한 소나무를 높이 3~4m, 밑동 지름 10~15㎝ 정도가 될 정도로 10년간 애지중지 가꿨으니 그루당 ‘100만 원’의 가격 또한 비싸다 할 수 없다”며 “가치는 본디 스스로가 가진 귀한 본성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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