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도약하는 문경 ‘찻사발 축제’
10일간 축제로 방문객 25만에 매출 180억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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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이 도약하는 문경 ‘찻사발 축제’
10일간 축제로 방문객 25만에 매출 180억기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9.05.0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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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속리축전, 전 국민이 찾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야

글 싣는 순서
1. 새로이 도약하는 문경 ‘찻사발 축제’
2. 담양 ‘대나무축제’ 700만 관광객 의미
3. 한국의 선비문화를 실현하는 영주시
4. 세계 명품축제로 떠오르는 ‘음성 품바축제’
5. ‘속리축전’ 역사의 전통과 문화의 축제로...
 

 우리 보은의 보은대추축제가 전국 최고의 농산물축제로 농가소득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커다란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1977년 시작한 속리축전은 관광객유치도,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지역민의 축제로 전락하고 말았다.이에 보은군에서는 올해부터 유네스코에 등재된 법주사 불교문화와 신을 테마로 하는 축제로 대안을 마련해 4월 초파일을 기점으로 ‘속리산신(神)축제’를 갖게된다. 이에, 독특한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성공해가는 전국의 우수 축제를 살펴 속리축전을 전 국민이 찾는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키는 기회을 마련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21회를 맞이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21회 2019문경찻사발축제가 ‘쉬고, 담고, 거닐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 시작해 오는 6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개막식을 과감히 폐지하는 등 형식에 얽매인 기존의 비합리성을 과감히 버리고 다양한 체험 위주의 실질적이고 현실감 있는 축제로 전환해 축제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축제가 펼쳐진 문경새재에는 지난 주말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면 시간을 초월해 조선시대로 오지 않았나 착각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한옥으로 어우러져 있었다.


 행사장 곳곳이 우리의 전통적 멋스러움을 자랑하고 있다.
 골목 곳곳에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돼 있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가족과 연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축제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행사장에 마련된 '도자기 흙 체험'이었다.
축제객들은 도자기 제작에 사용하기 위해 마련된 부드러운 흙을 맨발로 밟고, 손으로 만지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특히, 흙냄새를 맡을래야 맡을 수 없었던 도시의 아이들은 흙을 만지고 뛰고 뒹굴며 흙의 소중함과 정겨움을 마음껏 느꼈다.
 2019 문경찻사발축제가 시작된 지난 27일에는 ‘사기장의 하루’ ‘찻사발 무대’ ‘아름다운 찻자리’가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 보은에서는 문경과는 달리 찻사발을 막사발이라고 부른 흙으로 만든 그릇을 옹기에 구어 낸 흰 사발, 흰 접시, 옹기, 각종항아리 등이 이에 속하지만 역사적 전통성을 간직한 청자, 백자의 아름다운 자태는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다.

2019 문경찻사발축제는 전통도자기 명품전, 망댕이가마 불 지피기, 도자기 만들기, 도예명장 특별전을 비롯한 37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긴 세월을 이어온 축제의 참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축제는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과 교통흐름에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문경읍에서 5km가량 떨어져있는 제4주차장(공공주차장)인 입구에는 버스 400대, 일반차량 1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었고 이곳에서 축제장까지는 3.2km의 거리다.

늦게 도착한 대부분의 방문객은 이곳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
이어, 3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축제장을 1.2km앞둔 지점에 2주차장인 조곡주차장과, 주홀주차장(1주차장)에서 방문객의 차량을 맞이하고 있었다.
4개의 주차장에는 200여대의 버스와 일반차량 3000여대를 주차할 수 있어 들어오고 나가고를 감안하면 하루 3만여명 이상이 불편 없이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마지막 주차장인 1주차장에서 불과 100여m지점부터는 걷기 불편한 이들을 위해 문경세재 제1관문까지 0.8km구간을 1000원의 요금으로 6대의 전동차를 지속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오전에는 오르는 전동차가, 오후에는 내려가는 전동차가 만원을 이루고 있어 전동차 운영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비쳐졌다.
오르는 구간에는 도자기명장들의 커다란 입체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제인 대한민국도예명장 백산 김정옥 선생과 대한민국 도예명장으로 경북 무형문화재인 도천 천한봉 선생을 비롯한 41명의 경북, 문경지정 도예명장들이었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국의 도자기명인 7명중 4명이 이곳 문경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축제장을 찾아가는 길목에는 잡상인은 없었다. 문경시에서 허락한 지역 농민들이 한쪽으로만 자리해 문경지역 농특산물인 작두콩, 유황송화버섯, 산양한과, 생표고버섯, 솔향백화주등 다양한 식품 및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축제가 펼쳐진 문경새재오픈세트장에는 문경도예장인 37명의 작품이 전시된 ‘문경전통자기관’이 마련되어 한곳 한곳을 방문해 장인의 땀과 정성이 가득한 명품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240년이라는 세월속에 8대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남양요 운산 김윤식 장인가문이 눈에 들어왔다.
김 장인의 6대조인 김취정 장인은 1705년 충북단양에서 가마를 축조해 사기장으로 활동했으며, 아들 김광표 사기장이 1741년 가업을 승계하며 경북 상주에서 활동했고, 손자인 3대 김영수 사기장이 문경망댕이 사기요를 창업하면서 문경에 들어왔으며 그의 자기는 경북민속자료 135호로 지정되어 있다.
뒤를 이어, 8대인 김윤식 사기장까지 240년의 가업을 이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심을 이루는 사기장들의 작품은 건물 한곳 한곳에 전시되어 자신만의 작품성을 표출했고, 방문객들은 그 개성과 작품성에 매료되어 자리를 떠나지를 못했다.
뿐만 아니라, 거산목공예(거산 임병선)을 비롯한 예원목공예, 설촌촛대연구소 등에서 각양각색의 목공예작품으로 기량을 과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왕, 중전, 세자, 공주의 의상을 입고 근위대장의 안내를 받으며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는 ‘왕의 찻자리’는 물론, ‘찻사발 빗기’ ‘찻사발 그림그리기’ ‘ 흙속에서 유물 찾기’ 흙을 가지고 노는 ‘조물락 흙 놀이터’등 다양한 체험기회 제공으로 어린아이와 청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문경 찻사발축제가 처음부터 이곳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문경 찻사발축제는 1999년 10월 문경새재 박물관에서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첫회를 시작해 3회까지 이곳에서 개최됐다.
 4회 째인 2002년에는 도자기 전시관으로 장소를 바꾸고 각종 체험거리와 도예인 작품전시, 연예인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개최되던 축제는 대한민국 유망축제 2008년에는 우수축제에 선정되면서 축제장소를 현재 축제장소인 문경새재오픈세트장으로 옮기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문경도자기 축제는 현실적 축제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5년을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에 선정됐으며, 2017년과 2018년에는 대한민국대표축제에 선정됐다.
2019 문경찻사발축제에는 첫날인 27일과 둘째날인 28일 이틀간 65,000여명이 축제장을 다년간 것으로 집계되어 주최측은 전체 방문객이 2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망하고 있으며 도자기를 비롯한 지역특산물, 농산물등 160억~18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추진위원장을 맡아 2019 문경찻사발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월봉요 오정택 명장은 “문경찻사발축제는 6회의 전국최우수축제와 2회의 전국대표축제에 선정된 축제로 이같은 성과는 함께하신 모든분들의 노력과 성과로 일구어낸 결과”라며 “ 전국최고의 문경지역 요장들이 만들어낸 찻사발을 살펴보며 우리의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2000여 전국축제 중 문경찻사발축제가 문화예술축제로 전국 3위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전국을 대표하는 50여 요장들이 단순한 장작 가마로 빚어낸 도자기로 대한민국의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선조들의 얼과 땀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세계적 명품도자기 생산은 물론 우리나라를 벗어나 세계적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문경 찻사발축제가 개최되는 이곳은 KBS에서 대하사극 ‘태조 왕건’ 촬영을 위해 부지면적 2만평에 고려, 백제 왕궁과 기와집 48동, 초가집 47동을 건립한 세계 최대규모의 사극 촬영장으로 근자에도 각종 촬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관광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기획취재팀 나기홍·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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