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궁저수지 안전에 이상 없다”
주민들 “제당 향해 흐르는 물길 잡는 공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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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궁저수지 안전에 이상 없다”
주민들 “제당 향해 흐르는 물길 잡는 공사 없었다”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4.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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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들이 제방을 진단하고 있다.

‘준공 4년도 채 안된 궁저수지 제방에서 물이 샌다’는 지난 18일자 본보 단독보도(제1423호)에 대해 농식품부, 충북도, 한국농어촌공사가 일요일인 21일 긴급 현장점검 및 확인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 긴급점검에서는 관계자 및 기술팀 등 20여명이 동원돼 제방 우측 하단부의 물이 솟아나고 있는 지점을 확인하고 표시 및 물의 양을 측정하기 위한 작은 작업을 실시했다.

22일 본보를 방문한 농어촌공사 관계자는“제당 우측 하단부 2곳에서 일일 13.3t 정도의 물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궁저수지 1일 허용누수량 4,183t의 0.32%로 조사됐고 전기탐사 결과 제당 성토층은  물이 포화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당에서 솟아나는 물은 강우 시 외부 지표수가 제당사면을 통해 유출되는 것으로 저수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또 둑 높이기 시공 전.후 도면 검토결과 인접 소 유역으로부터 강우 침투수가 유출되는 것으로 종합적으로 판단되나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긴급점검 결과를 밝혔다.

▲ 물이 솟아나는 지점에 수량측정을 위한 작업을 해 놓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당초 지형 및 지질분석결과를 정확히 분석하고 적용했다면 아무리 산 쪽에서 흐르는 물길이라지만 제당 사면을 타고 흐르게 두고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저수지공사의
기본을 빼 먹은 것“ 이라며”노후 저수지도 아니고 준공 4년이 채 안된 저수지 제방에서  1일 13여t의 물이 솟는 것을 보고 불안해 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인 만큼 하루속히 보강공사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앞으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과 언론사에 설명하고 저수지 안전을 위해 유출수 배수처리(암거 등)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 하겠다”고 조치 계획을 말했다.

▲ 한국농어촌공사의 전기탐사결과 사진 우측 산 쪽에서 시작된 물이 제당사면을 타고 흐르다 용출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주민들이 ”제방에서 물이 솟아나 누수가 의심 된다”는 신고에도 조치가 늦어진 것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저수지 안전문제 등에 대한 신고체계를 더욱 세밀하게 관심을 갖고 체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준공 4년도 채 안된 궁저수지에서 물이 샌다’는 주민제보를 바탕으로 본보가 단독취재 후 청주KBS가 인용 보도해 본격적인 영농철 및 장마철을 앞두고 80년과 90년대 또 지난 2017년 큰 수해 피해를 입었던 궁저수지 하류 주민들이 안전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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