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지켜주는 경찰 순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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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켜주는 경찰 순찰차
  • 김태혁 실버기자
  • 승인 2019.04.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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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혁.

 수한면 거현2구노인회장(어예선)가 마을어르신들에게 후회 없는 삶을 살자며 행복으로 모시고 있다.
노인들은 마을회관을 안방처럼 사용하며 점심은 물론 저녁까지 회관에서 해결하고, 부족한 부식은 각 가정에서 서로 맛 자랑하듯이 가지고 온다.
노인들은 농번기 외에는 매일 같이 회관에 모여 밝은 웃음보따리와 설익은 농까지 풀어 놓는다. 거현리 새터마을은 항상 가족 같은 분위기속에 살고 있어 객지에 나가있는 자식들이 늙은 부모를 두고 처자식들과 살고 있는 안타까움을 모두 떨치게 하고 있다.
든든한 이웃사촌들과 어울렁 더울렁 즐겁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더 늙기 전에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구경하고,  즐겁게 살자!” 며 봄을 재촉 하다가 아직 문 앞에도 나서지 않은 추위 아랑 곳 하지 않고 지난 2월 마을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 나선 노인들은 남쪽 바닷가 동백꽃  피는 여수에서 배도 타보고 싱싱한 회도 마음껏 즐기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노인들은 각자의 쌈지 돈도 풀고, 지역 유지들과 주민들의 찬조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즐겁게 했다.
 노인들이 여행을 떠난 마을은 텅 비어 강아지 한 마리 얼씬 안하고 간혹 길 고양이만이 어슬렁거리는 썰렁함이 감돌았다.
 하지만, 5년 전 이 마을로 귀촌한 권연희(71세)여사와 이동호(93세)할머니는 동행하지 못하고 마을을 지켰다.
 마을 최고령자인 이 할머니는 마을회관에서 노인들이 밥해먹을 때 반찬을 “여기 놔라 저기 놔라, 더 줘라”며 알뜰한 시어머니로 말도 많지만 모범적 어른 역할로 어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권연희 여사는 이동호 할머니가 살아생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관광을 못 가심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늙고 병들게 한 무정한 세월을 원망하며,  빈 방에 홀로 계신 이 할머니의 말동무도 하고, 할머니가 타 주신 커피를 마시고  시간을 함께 했다.
약속시간이 된 권 여사는 오후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하고 오전 11시가 좀 넘어 마을을 나오는데 순찰차 한 대가 마을 입구로 들어왔다.
권 여사는 ‘무슨 사고가 났나?’ ‘누가 신고했나?’ ‘아무도 없는 마을에 왜 오는 걸까’ 라는 생각으로 순찰차를 지켜보니 순찰차는 마을을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살피며 한 바퀴 돌고   마을회관 앞에 잠시 내려 회관 현관문 열어보고 이곳저곳 보다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마을이장이 어른들이 관광을 떠나 마을이 비었으니 순찰을 철저히 해달라고 부탁했다지만. 보은전체 순찰은 물론 사고처리 사고예방에도 바쁠 텐데 구석진 마을까지 신경을 써주는 것을 보고 보은을 다 비워도 걱정 없겠다는 든든함이 배어들었다.
권 여사는 “현장을 발로 뛰며 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든든한 경찰이라는 말만 듣다가 온 마을을 지켜주는 지킴이로서 치안서비스 취약지역을 집중 순찰하는 경찰을 보고 살기 좋은 보은, 믿음직한 경찰이라는 감동에 젖어 남은여생을 보은에 둥지 틀기를 잘했다”며 경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 여사가 마을을 비운사이 경찰이 몇 번이나 더 순찰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를 바라보며 평상시 교통단속이나 하고, 권위적으로 생각했던 경찰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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