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4년도 채 안된 궁저수지에서 물이 샌다?
상태바
준공 4년도 채 안된 궁저수지에서 물이 샌다?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4.18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불안하다” vs 농어촌공사 “일단 안전에 이상은 없다”
조속한 시일 내 전자파 및 물감시약 검사 등 통해 안정 규명하겠다
▲ 궁저수지 제방 우측 하단부에서 물이 솟아 오르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전국적인 이슈를 제공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보은군 내북면 궁저수지가 최근 제방에서 “물이 새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제보를 한 주민 K씨에 따르면 “제방하단 도로 쪽 지점에 물이 새고 항상 고여 있어 하류주민들이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본보가 지난 11일 제보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궁저수지 제방을 샅샅이 육안으로 점검한 결과 저수지 물인지 지하수 인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옹달샘 같이 물이 용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물이 솟고 있다는 지점은 궁저수지 제방 정면에서 우측 하단으로 도로 쪽과 가까운 지점이다.

물이 솟고 있다는 지점 주변은 항상 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유지하다 보니 다른 곳보다 풀의 성장속도가 빨라 한 눈에도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물이 솟는 곳은 육안으로 점검한 결과 모두 3곳으로 그 중 한 곳에서는 약수물 나오듯이 흐르며 사람 발이 빠질 정도로 질퍽질퍽한 상태였다.

이렇게 솟은 물이 흘러 제방 밑에 조성한 공원 벤치까지 흐르며 일부 공원시설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주민 K씨는 “ 준공한지 채 4년도 안된 저수지에서 물이 샌다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하류주민들은 하루 하루가 불안하고 만약의 사태 시 보은읍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것으로 이것은 주민안전 및 생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즉시 보수 또는 보강 공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장마철 등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제방 정면 산 쪽에서 오는 물길이든 누수든 이런 것부터 차단 해서 제방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하지 않느냐”면서“기존 제방이 있다고는 하지만 작은 바늘구멍이 제방붕괴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누수로 인한 제방 슬라이딩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해 저수지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갖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민원 및 주장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 관계자는“우선 최근에 공사를 마친 저수지는 분기마다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궁저수지는 최근에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고 궁저수지는 다른 곳과 달리 기존에 있던 저수지 제방을 없애고 다시 축조한 것이 아니라 기존 제방을 활용해 폭은 넓히고 뚝은 높이는 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물이 새고 있다고 주장하는 지점은 일단 저수지 담수물이 아닌 도로 쪽 산에서 발원한 지하수가 도로를 지나 용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최근에 비가 많이 온 만큼 시간을 갖고 건기에도 용출이 되는지 등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주민설명회를 갖든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일단 산 쪽에서 도로를 지나 솟아나는 물은 긍극적으로 도로를 들어내고 지수차단(물 차단) 공사를 하지 않는 이상 잡기가 힘들다. 보은은 옥천과 마찬가지로 지질이 좋지 않아 현 궁저수지 제방에도 일부 슬라이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저수지라고 해서 100% 지수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제방 심윤선(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곳선도)을 따라 이렇게 배출되는 물을 안전하게 유도하기 위해 측구 및 제방 밑에는 돌무더기를 만들었다. 조만간 마을 주민들을 찾아 설명하고 전자파 또는 물감을 풀어서 하는 누수 검사 등 별도의 기술검토를 거쳐 물 용출의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대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사업시행사로 지난 2010년 12월 시작해 5년여의 공사 끝에 2015년 12월 완공된  궁지구 농업용 저수지 뚝 높이기 건설공사는 내북면 상궁리, 하궁리, 신궁리 일원의 환경유지용수확보,침수피해방지,수질개선을 목적으로 유역면적 1245ha, 수혜면적 392ha에 931입방미터의 저수량을 확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