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이 적기산림 사업을 통한 임업총생산량 증대와 지역교통로 개선 및 보건휴양자원의 제공을 위해 만든 임도가 누군가 몰래 갖다 버린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내북면 봉황리-성암리 간 임도입구에는 누군가 버린 임목폐기물과 중장비 오일, 폐비닐 등이 뒤섞여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산위로 20m 만 발길을 옮기면 ‘산나물 불법 채취금지’팻말 바로 앞에는 폐농업용비닐과 냉장고가 계곡 쪽으로 투기돼 있다.
산 정상쪽으로 200여m를 더 올라가‘임도 안내판’을 지나면 경운기 1대 분량의 소줏병, 1회용 부탄가스통, 부서져 버린 밥상, 폐플라스틱을 계곡 쪽으로 몰래 버려 미관은 고사하고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발길을 정상쪽으로 재촉하자마자 이제는 나무로 만들어진 판매대와 진열대, 부서진 밥상 등이 여유롭게 산행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은 사람들을 마중하고 있다.
제보를 한 봉황리 주민 A씨는 “이곳은 한동안 건축폐기물 등을 버려 보은군에서 청소작업을 펼쳐 깨끗하게 치웠지만 매년 쓰레기 불법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더욱이 임도를 잘 만들어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했고 산 정상 쪽에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는 관계로 차단장치도 풀어나 어두운 밤이면 무법천지가 된다”고 말했다.
A씨는 "군에서 매번 문제가 될 때마다 수거를 하고 현수막으로 쓰레기 투기를 금지를 게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쓰레기를 몰래 갖다 버리는 사람들부터 반성해야 하지만 그 것에만 기대하지 말고, CCTV를 달아 발본색원해 그에 합당한 과태료 처분 등이 이뤄져 감히 쓰레기를 몰래 버릴 엄두도 내지 못하게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보은군 산림녹지과 김진식 팀장은“매년 쓰레기 투기가 성행해 감시 및 청소를 하고 있지만 밤중에 몰래 버리는 사람들을 사전에 막기가 어렵다”며“주민들의 환경의식이 이제는 변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장확인 후 적절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봉황리-성암리 간 임도는 지난 2001-2002년까지 3100m 구간에 산림자원 보호 및 생산량 증대, 산림기계화 작업기반 마련, 지역교통로 개선, 보건휴양자원의 개발 및 제공을 위해 파고라 6개소, 야외탁자 및 평의자 12개소, 보리수, 복분자, 복사나무 등 4185본을 식재해 지역주민들의 산림 휴식공간으로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