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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교육 (한그루의 꿈나무)
[1420호] 2019년 03월 28일 (목) 시인 김종례 webmaster@boeuni.com

 물 오름달 3월이 봄바람과 봄볕과 기다림으로 충만해진 에너지를 온 누리에 상생시키며 소리 없이 지나간다. 부연한 하늘 아래서 마음까지도 불통의 미세먼지가 자욱한 듯, 이리가도 저리가도 숨통이 막히던 한 달이었다. 며칠 전 손님처럼 다녀간 봄비와 고대하던 북서풍이 시원하게 불어오자, 몸도 마음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정원을 거닐어 보는 오늘이다. 손으로 낙엽더미 속 부드러운 흙을 파헤치자, 오랜 잠에서 깨어난 아이처럼 연둣빛 촉이 뿌리의 혼을 깨우고 있다. 지하 어둠 속에서 피를 토하듯 습기를 빨아대며 오늘을 기다렸노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연하고 앙증맞은 얼굴을 빼꼼히 내밀며, 저마다의 바람꽃을 피우기 위해 희망을 노래하는 중이다. 나무에도 갖가지 새들이 날아와 지저귀던 자리마다 풋풋한 새싹이 돋아나려는 조짐이다. 나도 작년에 피었던 꽃 이름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내 영혼의 무지개를 봄 하늘에 살짝 띄워보는 오늘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주가 무지개 봄빛으로 충만하다고 한들, 가장 보배로운 존재인 인생 꿈나무에 비할 수가 있으랴! 지구에서 가장 신비로움을 지닌 동물은 역시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무한한 도약의 가능성과 비전을 품고 자라는 한 아이는 한 그루의 꿈나무요 희망나무이다. 아이들의 영혼 안에는 늘 7가지 무지개색의 꿈과 희망이 존재해야 한다. 꿈과 희망은 아이들에게 태양과 같은 의미로 살아 있어야 하고,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로 아이들 안에서 꿈틀대야 할 것이다. 삶의 기적은 오로지 아이의 가슴과 꿈속에 살아 있는 희망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꿈나무들이 희망찬 미래를 구축해 나가려면 무엇보다  밥상머리 교육이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그냥 맹목적으로 TV만 보면서 식사하는 것보다는 밥상머리에서 자근자근 들려주는 부모님과의 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다. 따뜻한 대화로 TV보다도 더욱 친근감 있게 접근해야 하며, 공감과 칭찬을 동반한 식탁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 앞에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하며, 아이들의 미래가 영롱하고 아름다운 무지개 빛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희망의 노래를 가슴 터지게 부를 수 있도록 격려와 조언의 대화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밥상머리 교육으로 반전과 기적의 지팡이 노릇을 해줄 사람은 바로 부모뿐이기 때문이다. 유명 목사님들의 설교 중 ‘연탄과 다이아’라는 주제가 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석탄은 연탄으로 쓰임 받는 게 보통이지만, 석탄의 원소인 탄소에 높은 열과 압력으로 변환 처리하면 아름다운 다이아로 반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 말씀의 요지이다.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라도 나름대로 밥상머리 교육을 제공한다면, 아이들의 인생도 분명 반전될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이미 세상에 알려진 세 가정의 밥상머리 교육을 소개해 본다. 첫째는 어머니의 대명사 신사임당이다. 예술과 독서를 통하여 자녀들에게 면학과 인성의 모범을 행동으로 보여준 그녀는 대화가 힘든 상황에서도 중단하지 않고 편지나 쪽지를 통해서 자녀들과 꾸준히 의견을 나눈 점이 괄목할만하다. 사임당의 교육법을 오늘날 밥상머리 교육에 접목시킨다면, 더욱 격조 높은 가정교육이 될 것이다. 둘째는 유명한 케네디가의 밥상머리 교육이다. 부모는 식사 전에 신문을 읽게 하거나 화두 제목을 설정하도록 유도해 주고, 타임 테이블에 따라서 대화의 단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자존감을 키우며 인성교육을 시도했다고 한다. 셋째는 문제아였던 아인슈타인에게 늘 들려주던 어머니의 가정교육도 좋은 사례이다. "너는 세상의 다른 아이들에게 없는 훌륭한 장점이 있단다. 이 세상에는 분명 너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 길을 찾아가거라. 너는 틀림없이 큰일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용기를 심어준 어머니의 가정교육이 낙제생을 천재 물리학자로 반전시키지 않았는가!
 우리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뇌에 어떤 정보가 기록되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인생의 가치는 형성되기 마련이다.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밥상머리 교육으로 도와줌이 마땅하다. 아이는 자신의 현 위치는 어디쯤에 와 있으며, 어디를 향하여 흘러가고 있는지를 깨달아야 할 권리가 있고, 어른들은 아이에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이 무엇을 위해 활용되기를 원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할 의무가 있다. 지금은 이미 알고 있는 세상의 지식을 외우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삶의 진리와 우주의 섭리를 아낌없이 권면해 줄 때이다. 그럴싸하고 떠들썩한 교육 이론이나 교육 평론가도 결코 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가정마다 부모의 밥상머리 교육으로 아이들이 희망을 노래하는 봄! 꿈을 꾸는 새 학년이 되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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