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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자 할머니, 78세에 만학의 길 출발
[1418호] 2019년 03월 14일 (목) 나기홍 기자 nagihoung@hanmail.net
   
 
  ▲ 김풍자 할머니가 회인초에 입학하며 환한 웃음으로 만학의 기쁨을 표하고 있다.  
 

78세의 나이에 초등학교 입학으로 만학의 길을 출발한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회인초등학교(교장 최영순)가 11일 김풍자 할머니를 신입생으로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김 할머니는 증손자뻘 되는 아이들과 함께 배움의 길을 걷게 됐다.
 김 할머니가 늦게나마 배움의 길을 걷게 된 것은 공부할 기회를 놓쳐 긴 세월 문맹으로 살아야했던 서러움을 자녀들에게 토로하면서 시작됐다.
 어머니의 간절한 마음을 알아차린 큰 아들 이주찬씨는 이러한 사정을 회인초에 설명하고 학교측의 안내를 받아 입학절차를 갖추고 입학허가를 받아 이날 입학에 성공했다.
최영순 교장은 “김풍자 신입생이 지금의 연세에도 배움의 길을 선택한 것은 배움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입학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반가워했다.
이어 최 교장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을 지루하고 힘들게도 느끼겠지만, 정말로 하고 싶은 귀한 시간이란 것을 깨닫고 학습에 뛰어든 김풍자 학생 같은 이도 있는 것을 알고 기쁘고 즐겁게 학습에 임해 줬으면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입학한 김풍자 할머니는 “평생소원을 풀게 돼 여한이 없다”며 “배움의 길을 열어준 학교와 자식들이 고맙고 고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김풍자 할머니는 회인면 오동리에 살고 있으며, 금년 1월, 60년을 함께해온 남편을 여의고 “자녀들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공부를 못한 게 한”이라며, “지금이라도 학교에 가고 싶다”고 늦게나마 공부를 하고 싶다는 간절한 의사를 피력해 그 뜻을 이루게 됐다.
이날 입학으로 김 할머니는 2남 3녀의 자식들과는 초등학교 동문이 됐고, 69살 차이가 나는 1학년 친구 5명이 생겨 활력넘치는 학창시절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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