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약만큼은 꼭 이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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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약만큼은 꼭 이뤘으면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03.1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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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7기 정상혁 군수의 공약사업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민선5,6기를 보낸 정 군수는 “계획했던 사업들을 임기 내 차질 없이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정 군수가 약속한 공약들을 잘 매듭짓고 큰 박수 받고 떠나는 군수로 오래토록 이름을 남기길 기대한다.
보은군이 공개한 군수공약사업은 4개 분야 40개 사업으로 2022년까지 총 4112억원이 투입된다. 분야별 투입예산은 지역개발과 주민안전 분야가 14개 사업에 276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문화.관광.체육이 7개 사업 758억원, 농업 8개 사업 366억 원, 교육복지 11개 사업 225억 원 순이다.
구체적으로는 노후정수장확장이전 354억원, 노후상수관망정비 235억원, 농어촌생활용수사업 253억원, 수한지구다목적농촌용수개발347억원, 보청천하천정비 352억원, 보청.속리산.오덕 자연재해위험개선 377억원 등이다. 또 보은읍 전주지중화에 58억원, 보은읍 쉼터조성 35억원, 마을숙원 소규모사업 600억원, 농산물산지유통판매센터건립 150억원, 대추비가림 비닐교체와 스마트팜지원 36억원, 대추수출특화단지조성 20억원, 보은한우활성화지원에 71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스마트팜시범농장운영에 9억원, 농촌체험관 건립40억원, 1면1특화작목육성 40억원, 속리산건강자연수목원조성 100억원 등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비룡저수지 둘레길조성에 470억원, 자연친화적 군립 추모공원 조성 200억원, 어린이놀이공원조성 2억원, 새생명탄생기념동산조성 2억 등이 최종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전주지중화사업은 올해부터 군비 33억원과 한전.통신사업자 부담 25억원을 들여 보은읍 시가지 3개 노선 1.6km구간 도로변 전선.통신선을 지중화하는 것이다. 2021년부터 본격화될 비룡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은 2017년 둑높이기 사업을 마친 속리산 지역 비룡저수지 주변 8.4㎞ 구간에 출렁다리 2개소와 수변데크 등을 설치해 힐링 둘레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저수지 주변 93만7000㎡가 국립공원에서 해제돼야 한다. 여기에는 국비 248억원, 도비 133억4000만원, 군비 88억6000만원이 필요하다.
정 군수 공약 가운데 특히 군립 추모공원과 농산물 산지유통센터가 눈길을 붙잡는다. 정 군수는 산지유통센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농민들이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기 위해 농산물 산지 판매유통센터를 건립하려고 한다. 작목반이 생산한 농산물을 한 곳에 모아 대량이 되면 이를 선별, 포장, 저장해서 대상인들에게 판매하면 시세대로 제값에 파는 것이다. 또 유통센터 현장에 농민들이 농산물을 가져와 직판할 수 있는 판매장을 마련해 청주, 대전 사업자들이 와 사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추려한다. 유통센터를 운영하려면 대량생산 농산물이 있어야 한다. 2023년부터는 엔비사과가 연간 약 4000톤이 생산되고 일반 사과, 대추 등 작목반과 계약을 하면 물량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보은군은 유통센터를 운영하는데 농산물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게 아니다. 생산자인 농민들로부터 위탁받아 판매하고 전기료, 인건비 등 최소한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농민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운영하려한다.”
문제는 건립 예산과 물량 확보 그리고 운영의 묘인데 이런 난제를 돌파하고 보은농협 산지유통센터처럼 미운오리가 아닌 백조가 되는 농산물유통센터의 탄생을 기대해본다.
군립 추모공원에도 주민 관심이 많다. 보은군은 민선초창기부터 보은군공원묘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부지까지 확보했지만 실행까지는 옮기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5년부터 공설자연장지 조성 계획을 세우고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원묘지가 혐오시설이란 이유에서 발목이 잡혔다. 후보지 주민의 반발과 군의회의 거듭된 예산삭감, 여기에 국비확보 실패 등 추진동력이 상실됐다. 다른 공약은 몰라도 ‘군립 추모공원 조성’ 약속만큼은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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