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못 보는 이를 위한 ‘어둠속의 동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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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못 보는 이를 위한 ‘어둠속의 동행’ 필요
  • 조순이 실버기자
  • 승인 2019.02.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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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의 고통 뼛속깊이 느껴
▲ 보은군시각장애인 보은군지회 황호태(사진 중앙)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어둠속의 동행길에 들어서고 있다.

 앞을 볼 수 없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어둠속의 동행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보은군지회(회장 황호태)에서는 지난 22일 이 단체 관계자인 비장애인들과 함께 시각장애 체험 시설인 청주의 ‘어둠속의 동행’을 다녀왔다.
이들이 방문한 ‘어둠속의 동행’은 (주)어둠속의 동행(대표이사 김필수)가 설립한 시각장애 체험시설로 비 시각장애인들이 어둠의 길을 체험함으로서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 고용을 권장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할 뿐만 아니라 세계최초로 개장된 시각장애 체험장으로 6개 ZONE으로 구성되어 시각장애인들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현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체험장을 찾은 보은지역일행들은 시각장애인 보은군지회 직원들로 황 회장이외에는 정상인으로 이 시설의 어둠속 곳곳을 동행하며 평소 함께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가슴깊이 느끼는 소중한 기회로 삼았다.
 일행은 1코스인 이동편의를 위한 황단보도 체험, 2코스인 정보프로그램인 어둠속 컴퓨터사용, 3코스인 차량이용, 4코스인 음식주문및 어둠속 식사법, 5코스인 갤러리, 6코스인 시각장애인용 영화해설 체험 등을 섬세하게 둘러보며 시각장애인이 걷고 있는 어려운 인생길을 가슴깊이 느꼈다.
 어둠속에서 이들을 안내한 안서연(28)양은 “좋은 것을 느끼셨나요?”라며 “실은 저도 시각장애이어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라며 어둠의 길을 떳떳하게 걷고 있음을 입증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어둠속의 동행(주)는 이 시설을 운영하면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발맞춰  장애인식개선 교육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청소일을 하러다니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의 엄마라는 모씨는 “청소부로 일하고있어 관람료가 부담스러웠지만, 이 체험을 통해 내 자식은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감동스러웠다”고 체험속삼을 피력했다.
 황호태 회장은 “시각장애인이 겪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체험함으로써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곳을 소개했다”면서 “보은군민들도 이곳을 체험해보고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어둠속의 동행의 사업주 김필수 대표는 보은읍 산성(구루목)리가 고향으로 보은중학교(17회) 동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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