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4월 초파일 ‘속리산 산신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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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4월 초파일 ‘속리산 산신 축제’ 개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02.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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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별 소규모 사업, 이장에게 우선권 부여
국가대표 축구종합센터 공모, 실익 없어 포기
충북농기원 분원 유치 “우리가 끼어들 일 아냐”
정상혁 군수, 읍면 연두순방에서 이같이 밝혀

보은군이 제1회 ‘속리산 산신축제’ 개최를 추진한다. 정상혁 군수는 지난 11일 속리산면과 장안면을 연두 순방하는 자리에서 “대추축제는 가을에 하고 속리산 산신축제는 1465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는 법주사를 중심으로 기일이 촉박하지만 금년 4월 초파일(음력)부터 해보자”며 “추경에 4억50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주사와 속리산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지혜를 짜내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보자는 게 의도”라고 덧붙였다.
정 군수는 충북도와 중앙의 대추축제 평가가 종종 엇박자가 나는 것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는 “대추축제는 농촌실정에 맞게 농산물 판매를 위주로 하는 축제로 발전시키는 것이고 속리산은 충북도가 지향하는 대로 문화적인 축제(불교문화)로 끌고 가려고 한다. 그래서 금년 보은대추축제는 군단위 추진위가 구성되지만 속리산 산신축제는 속리산에 거주하는 분들이 중심을 이뤄 위원회가 운영되도록 속리산 주민들이 많은 참여와 지혜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11개 읍면을 순방 중인 정 군수는 소규모 마을별 사업(2,3천만원)들에 대해 “앞으로 3년 동안 연간 120억을 들여 다 해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숙원사업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각 마을 이장들에게 일임키로 했다. 정 군수는 “9월까지 ‘이걸 했으면 좋겠다’고 이장들이 면에다 신청을 하면 군에서 현장조사를 한 후 그걸 기반으로 사업을 실시하겠다”며 차질 없이 사업 계획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군수는 스포츠 유치와 농촌진흥원 분원 유치, 국가대표 축구센터 유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군수 욕을 하는 것은 좋은데 내용을 똑바로 알고 욕을 해야 한다”며 안타까움도 표했다.
정 군수는 “보은이 스포츠메카가 된데 대해 몇 군데 시군이 따라붙으려고 한다”며 예천군을 한 예로 들었다. “예천군수가 이번에 떨어졌지만 먼저 군수의 목표가 600억원 들여서 보은군의 스포츠사업을 따라붙겠다고 공언했다. 보은군이 표적으로 되어 있어 어떻게든 뺏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돈을 몇백억을 들였는데 타산이 안 맞느니. 아니 국비 땄는데 이자를 갚나 원금을 상환하나. 국비나 도비 따다 보은군민 돈 보태 체육시설 했다. 돈을 많이 따다 했으면 보은에 이득이다. 수지타산을 따지는 게 아니다. 은행에 빚져서 하는 게 아니다”
“보은에서 하겠다고 해서 타당성이 없으면 도나 농림부나 건교부나 정부에서 달란다고 그냥 주지 않는다. 최소한도 4~5번 군수나 실무자들이 쫓아가 돈을 따는 것이다. 저는 분명히 얘기할 것은 얘기한다. 스포츠사업 필요 없다면 군수가 그걸 왜 하나. 군수가 바보인가.”
정 군수는 “영양가가 없는 대회는 끌어들이지 않고 지역에 플러스 될 수 있는 대회는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농촌진흥원 분원에 대해서는 이렇게 얘기했다. “농촌진흥원 분원이 영동으로 가는데 군수는 뭐했어. 참 딱한 사람들이다. 이시종 지사가 작년에 입후보하면서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영동에 충북도농업기술원 분원을 설치하겠다. 내가 도지사 나와도 공약한다. 왜. 보은은 대추연구소가 있다. 옥천은 이원종 지사 때에 설치한 포도연구소와 내수면연구소 두 개가 있다. 그런데 남부 3군에 보은옥천은 있는데 영동은 없다. 그러니까 영동에 하나 주겠다고 공약했다. 그런데 도지사 공약을 군수가 뺏으란 얘기인가. 무슨 얘기인가. 되는 얘기를 해야 한다.영동에 들어가는 것을 보은군이 질투하고 이러쿵저러쿵 관여를 왜 하나.”
정 군수는 이어 대한축구협회가 공모한 제2의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대해 말을 계속 이어갔다. “군수00는 뭐하는 거야. 그렇게 욕을 하더라고 들었다”는 정 군수는 “24개 시군이 신청했는데 파주시는 신청하지 않았다. 지역경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저도 그래서 안했다”고 말했다.
정 군수에 따르면 2010년 군수가 돼 제일 먼저 갔던 곳이 태백, 평창, 그리고 남해 갔다 오고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구장에 직접 가봤다. 그 안에 식당 등 모든 게 다 있다. 경비가 지키고 있다. 20년 계약으로 해서 작년 7월에 그 계약이 만료됐다. 당시 조건은 부지는 무상지원하고 시설은 계약기간이 20년이 끝나면 파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축구협회가 갈 데가 없다. 그래서 2024년까지 5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정 군수는 이번 제2국가대표 축구종합센터 공모에 대해 “신청하는 기본조건이 땅을 10만평 내놓아야 한다. 최하 땅값이 100억이다. 그리고 건물 짓는데 150억을 부담하게 돼 있다. 기본이 250억원이다. 그리고 지자체가 많은 부담을 한데에 우선권을, 가점을 주게 돼 있다. 그러면 300억 넘을지도 모르는데 보은군수가 왜 바보 같은 짓을 하나”라고 사업 공모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정 군수의 이날 발언은 대추고을소식지 발행을 둘러싸고 군과 의회가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말 구상회 보은군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의 스포츠 정책과 축구센터 유치를 외면한 군을 질책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도 해석된다.
정 군수는 “제가 물러나는 날 최선을 다했다 만족하고 물러날 수 있도록 제 자신이 나태하지 않겠다. 또 군민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지역발전을 위해 50년, 100년이 지나가도 정상혁이란 자가 군수 할 때 쪼금 보은발전에 기여했단 소리를 듣기를 제가 바란다”는 말로 인사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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