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주목할 이슈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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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 주목할 이슈 뭐가 있을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01.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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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이다. 재물과 복의 상징 황금돼지해인 올해 보은군에는 어떤 일들이 키워드로 등장할지 살펴본다.
보은군에서는 보은군의회의 집행부 견제 수위, 작은 영화관 건립, 지역화폐 도입(?),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쌀값 변동에 따른 농협의 희비, 보은다목적체육관 개관, 3차 산업단지 조성 여부, 복합문화시설 진척 정도, 대추고을소식지,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군립추모공원, 국제우드볼대회 개최, 죽전~수정 등 도로확장, 전선지중화 사업 등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의회, 평행선? 협치?
먼저 지난해 말 예산이 전액 삭감된 대추고을소식지가 새해 벽초부터 주민 광고로 발행될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보은군과 보은군의회가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보은군정을 매끄럽게 이끌 수 있을지 눈여겨볼 부분이다.
3선연임에 성공하고 지난해 7월 새롭게 출발한 민선7기 정상혁 군수와 8대 김응선 의장으로 대표되는 보은군의회는 두 차례 정면충돌한 바 있다. 조례제.개정도 하기 전 조직개편(사무관 인사)을 하고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던 보은군의회와 법적으로 부여된 정당한 인사권한 행사였다는 보은군. 보은의 두 기둥이 화해는 했다지만 억지춘향식의 미봉에 그친 감이 없지 않아 보였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작년 12월 연말에도 보은대추고을 소식지를 놓고 이전투구격의 맞불 기자회견을 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 한쪽은 행정소식지에 객관적인 정보가 실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다른 쪽은 조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주민의 알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며 팽팽히 맞서 주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런 가운데 삭감된 대추고을소식지 관련 예산을 보은군이 금년 추경예산에 편입시켜 보은군의회에 재심사를 요청할지, 이 경우 보은군의회의 반응이 주목된다.

농산물유통센터 운영주체?
정상혁 군수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건립도 보은군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추진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군의회는 지난해 말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운영주체부터 선정하라며 관련 예산 175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그럼에도 정 군수는 신년사에서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2022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할 농산물 산지유통판매센터는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에 앞서 정 군수는 ㈜에스티아시아와 엔비사과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2017년 8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3~4년간 보은군은 100ha의 엔비사과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에스티아시아는 보은에서 생산되는 엔비사과의 유통 및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에스티아시아는 엔비사과에 대한 아시아권의 품종보급 및 브랜드 사용, 상표권 등에 대해 독점 계약권을 갖고 있는 에이전트로 양측은 생산된 사과를 처리할 거점APC 건립을 전제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첫해인 작년 보은군은 14억원을 들여 엔비사과 20ha를 조성을 계획하고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두 차례 참가자를 모집해 50농가 가량이 접수했다. 그럼에도 추가 모집을 고려중이다. 초창기 사업이다 보니 불확실성이 따르는데다 타 작물로 전환할 경우 소득을 올리기까지는 수년의 시일이 요구되기 때문에 생업을 걸어야 하는 농가가 뛰어들기에 적잖은 부담과 고민을 안고 있다. 아울러 보은농협 농산물유통센터 또한 마땅한 일거리를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될 유통센터의 건립과 운영에 확신이 서질 않는다. 속리산유통 사업의 실패를 경헌한 바 있는 보은군이 우선 이 사업을 왜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보단 엔비사과 조성사업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플랜이 필요해 보인다.

군립추모공원조성 시동?
보은군 인구 약30%가 65세 이상 노령층이다. 수년 내에 연간 사망자수가 600여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또 전체 가구 1만7000세대 가운데 1130세대만이 임야를 소유했다. 나머지 1만5870세대는 묘지를 농지에 쓸 확률이 높다. 보은군은 이러한 문제와 고민을 털기 위해 2015년부터 공설장지조성을 추진했지만 타당성 조사 이후 해당 지역주민 반발 등에 막혀 사업은 무산됐다.
민선 7기 정상혁 군수는 자연친화적 군립추모공원 건립을 주 공약으로 내걸었다. 추모공원은 예산 100억 원을 들여 2021년 건립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정 군수는 부지와 관련해 “사유림을 10만평 사 1년에 500기씩 한다면 50년은 쓸 수 있다. 지역을 말할 순 없지만 세 번 답사했다. 그곳은 민가가 없다. 아주 산간 오지다. 입지가 좋다. 도로만 확장하면 된다. 기필코 민선 7기에는 군민 누구나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추모공원을 만들려한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보은군공원묘지 조성을 바라는 주민들이 많다. 군은 지난 2015년 공설자연장지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작업에 들어갔지만 공원묘지가 혐오시설이란 이유에서 발목이 잡혔다. 후보지역 주민의 반발과 보은군의회의 거듭된 예산삭감, 여기에 국비확보 실패 등으로 인해 추진동력을 잃었다.
보은군이 공설자연장지를 조성하려는 이유는 명확하다. 임야와 산림의 무분별한 훼손을 방지할 수 있다. 매장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추모관 및 수목장 등으로 장례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개인별 분묘 조성은 유족들에게 경제적 심적 부담을 안긴다. 일정기간 경과 후 사후관리 부재로 발생되는 분묘의 각종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 혐오시설이란 인식으로 휘발성을 갖고 있는 이 사업이 재시동을 걸고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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