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 없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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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 없던 것으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12.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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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군비 부담 및 학령인구 감소에 포기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에 학생이 줄고 있는 지 오래다. 이른바 인구 절벽 현상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초중고교 교실의 학생은 눈에 띄게 줄었다. 당장 내년 치러지는 2020학년 대학입시부터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초과하는 대입 역전현상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 교육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2년 뒤인 2021학년 대입에서는 대입 정원이 고졸자 수를 9만 명이나 초과, 신입생을 채우지 못해 문 닫는 대학이 속출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최근 정부도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통해 현재 61만 명 수준인 고교 졸업생이 10년 후 45만 명으로 급감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고용노동부가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6~2026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2016년 61만 명 수준인 고등학교 졸업생이 2026년에는 지금보다 16만 명이 적은 45만 명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며 특히 2024년은 고등학교 졸업생(40만명)이 가정 적은 해로 2016년 대학정원(52만명) 대비 12만 명이 적은 것으로 예상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그 여파는 지방대학의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 보은군에 특수대학이긴 하지만 대학 건립이 필요한가라는 물음표가 따라붙었던 이유다.
보은군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한국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을 포기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24일 수년째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보은캠퍼스 건립 진척을 묻는 질문에 “지난 10월 8일 한국폴리텍대학 본부 측에서 보은캠퍼스 건립 추진 의향을 물어와 안하는 것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4년 고용노동부 산하 폴리텍대학 건립 공모에 선정된 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은 없던 것으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는데다 군비 지출에 부담을 느껴 보은군이 대학 건립에 손을 든 것으로 읽힌다. 사업비 493억 원 중 보은군 부담 148억원(30%). 보은군이 제공할 산업단지 행정부지를 포함하면 보은군 부담은 작게 잡아도 225억 원이다.
보은군의회와도 이 사안을 놓고 설명회를 한 차례 가졌지만 별 다른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은군의 도비 요청에 충북도의 지원 사인이 없었던 점도 대학 건립을 접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정상혁 군수는 올 7월 한국폴리텍대학 인천본부를 방문하고 대학 측과 보은캠퍼스 건립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 정 군수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대학 설립 축소 방침에 정상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본부 측의 입장을 들었다. 보은캠퍼스 건립 예정지인 삼승면 산업단지 마무리와 함께 군비 부담에 대한 보은군의 어려운 사정도 허심탄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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