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오늘 의회출석…‘설전’ 오갈지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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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오늘 의회출석…‘설전’ 오갈지 이목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11.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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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요구에 내가 ‘왜’
뿔난 김응선 보은군의장
“정 군수 본회의장 나와”
▲ 보은군 행정기구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 처리를 보이콧한 보은군의회를 성토하는 현수막이 주요 도로변 곳곳에 내걸려있다. 이런 가운데 정상혁 군수가 22일 보은군의회 본회의장에 출석, 김응선 의장과 조직개편 및 승진인사 내정을 둘러싼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은군 행정조직 개편을 두고 보은군과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보은군의회 김응선 의장이 정상혁 군수를 정조준한 본회의장 출석 카드를 빼들었다. 본예산 제출에 즈음해 정상혁 군수가 시정연설을 하기로 한 22일 오늘이다. 공히 언변이 좋고 열정이 넘치는 보은군 넘버 1,2 사이 어떤 설전이 펼쳐질지 관심이 모인다.
보은군의회는 지난 14일 323회 임시회를 열고 “군수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의 건 등 2건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응선 의장은 군수 및 관계공무원 출석을 요구한 이유에 대해 “지난 10월 12일 제322회 임시회에서 군수의 책임 있는 답변과 사과 내지는 재발방지 약속(승진내정자 발표)을 주문하고 본 의장이 산회를 선포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어떠한 입장표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11월 22일은 보은군의회 정례회가 시작되는 날이다. 군수와 부군수 그리고 행정과장이 성숙된 의식을 갖고 주민들에게 진정어린 마음으로 진실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바로 잡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집행부와 의회가 수평관계를 정립해서 희망의 내일로 나아가는 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을 이었다.
앞서 보은군의회는 지난 10월 12일 열린 임시회에서 보은군이 제출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 등 7개 의안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보은군이 절차를 무시(의회 의견 수렴)하고 행정조직 개편을 강행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장은 “집행부가 의회에서 의견조율 중인 행정기구 개편안이 승인되기도 전 ‘자치행정국’과 ‘산업경제국’ 2개 국(局) 및 축산과 신설을 전제하고 승진내정자를 자의적으로 발표했다”며 ‘군수의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촉구와 함께 모든 의사일정 중단’을 선포했지만 정 군수는 대꾸하지 않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정 군수가 적어도 유감표명이라도 한다면 군의회도 행정기구설치조례 개정안을 의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두 수장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김응선 의장과 “잘못한 게 없는데도 사과하라는 것은 상대방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물러섬 없는 정 군수. 자칫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될 수 있는 두 수장의 불편한 관계가 지속될지, 화해하고 조화를 이뤄낼지 보은군의회 정례회 첫날인 오늘 본회의장에 시선이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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