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및 농가, 쌀값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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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및 농가, 쌀값에 촉각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11.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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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축쌀 5만톤 공매일정 공고
쌀값 하락 시 지역농협 타격 예상

정부의 비축쌀 방출에 지역농협 및 쌀 수매에 응하지 않은 재배농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2017년산 구곡 공매를 예고해 쌀값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인데 쌀값이 현재 시세(11월 5일 기준) 80㎏ 한가마당 19만3696만원보다 떨어질 추세라면 지역농협 등 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비축쌀이 언제쯤 시장에 풀리냐”는 서삼석 의원의 질의에 대해 “14일 일간지에 공매일정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공매물량은 2017년산 공공비축용 벼 40㎏짜리 173만6110포대다. 쌀 5만톤 분량이다. 입찰일은 22일이며 낙찰된 물량은 오는 12월7일까지 해당업체에 인도될 예정이다.
공공비축쌀 방출을 놓고 국회와 정부가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국회는 “수확기 비축쌀 방출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정부는 “국민경제 측면에서 불가피한 조치”라며 강행의사를 밝혔다.
올해도 쌀이 9만톤 가까이 과잉생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렵게 회복된 쌀값이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8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은 386만8000톤이다. 2017년 397만2000톤에 견줘 2.6% 감소했다. 그럼에도 예상 수요량 378만톤에 비해서는 8만8000톤 가량 많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올해 쌀 생산량은 향후 쌀값 하락세를 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에 따라 쌀 수급안정을 위해 과잉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지난 14일 쌀 5만톤 분량의 공매일정을 공고했다.
보은지역 쌀 수매가가 예년보다 빠르게 결정됐다. 남보은농협은 지난 10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산 벼 40㎏ 기준 삼광 6만1000원, 대보 5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남보은에 앞서 보은농협도 삼광 6만1000원, 대보 5만6000원으로 수매가를 확정했다. 두 농협의 올해 벼 수매가는 공히 지난해보다 1만3000원(27%) 올랐다. 보은미곡종합처리장은 이보다 1000원 더 농가에 얹혔다.
현재로선 벼 수매가격 6만1000원이 조합이나 수매농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알 수 없다. “6만5000원을 달라”는 벼 농가의 입장에서도 만족하기 어려운 가격이기도 하지만 지역농협도 쌀 가격 등락 여부에 따라 희비를 달리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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