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부 보덕중 인근·마로변둔 등
12일 집중 호우로 인해 군내 전역이 막대한 수해를 당해 지역 주민들이 시름에 잠겨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공사를 잘못했거나 마무리를 철저히 하지않아 피해규모가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전체가 침수된 탄부면 하장2리 보덕중학교 주변 마을을 비롯해 진입로 유실 및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은 마로 변둔 등은 기관의 공사잘못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주장이다.탄부면 하장리 당우마을의 경우 올해 탄부면 상장지구에 대해 대구획 경지정리 공사를 하면서 배수로를 넓히고 이 배수로를 경지정리를 하지 않은 구역의 좁은 배수로와 연결해 놓았는데 이번 집중 호우로 일시에 많은 양의 물이 좁은 배수로를 통과하지 못해 농경지로 범람했다.
또 배수로의 최종 하천 방류구인 탄부 임한의 수문조차 규모가 적어 일시에 쏟아져 내려오는 물살을 이기지 못해 수문 주변의 제방이 유실되었으며, 상장쪽에서 직선화된 배수로가 임한리 수문쪽으로는 급커브로 시공돼 직전 배수로에서 빠르게 흐르는 물이 급커브 구간에서는 수문쪽으로 빠지는데 지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급류가 배수로 제방을 치면서 유실, 많은 양의 물이 삽시간에 농경지쪽으로 흘렀다. 이로 인해 주변 농경지 및 당우리 10여호 이상의 주택이 침수되고 또 시설하우스가 침수, 식재된 농작물이 유실되었는가 하면 양액재배시설이 완전히 망가지고 시설이 파손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번 수해로 980여평의 시설하우스와 양약재배시설이 완전히 망가졌으며, 하우스 일부가 파손되고 기계를 못쓰게 되는 등 큰 수재를 당한 엄관로씨는 “하우스시설에 투입된 융자금 및 양액재배시설도 아직 못갚고 있는데 전혀 못쓰게 되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면서 “구암리쪽에서 물이 차올라 수재를 당했다면 이해를 하지만 기관에서 공사를 잘못해 농민들에게 더 큰 수해를 입힌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그런가하면 마로 변둔의 가는골 마을의 경우도 보은군에서 석산개발을 위해 산림을 훼손한 뒤 목재 등을 제대로 치우지 않아 이번 집중호우에 떠내려온 벌채목이 다리를 막아 빗물 유수에 지장을 초래, 과수원 및 농경지가 유실 매몰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주민들은 만약에 군에서 벌목한 목재를 제대로 치워놓았으면 그나마라도 피해를 줄일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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