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인권침해 의혹 ...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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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인 인권침해 의혹 ... 조사 착수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8.1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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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초과에 손과 머리에 상처
편안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내북면에 소재한 ‘들꽃빌리지공동생활시설’이 중증 장애인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의혹이 5일부터 방송과 언론에 보도되면서 보은군이 발 빠른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센터는 부도난 4층짜리 모텔 건물을 2015년 2월에 매입해 '들꽃빌리지공동생활시설'이라는 장애인 공동생활 가정을 운영해왔다.
장애인 공동생활시설은 4명 이하의 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면서 자립능력을 키우는 시설로, 이 건물은 4층에 센터가 소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은 규정을 어기고 이보다 많은 7명의 장애인을 거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정신 장애·지적 장애·자폐성 장애 1∼2급의 중증 장애인으로 인원초과뿐 아니라 이들의 머리가 삭발된 채 도배조차 되지 않은 열악한 환경임이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는 손과 머리 등에 상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제기되자 보은군에서는 이곳에 경찰과 직원을 파견해 인권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방치돼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학대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 하고 있다.
보은군 담당자는 “장애인 공동생활시설은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시설 안전상태와 급여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데 이곳도 해당 규정에 맞춰 관리해 왔다”면서 “지난 6월 점검당시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만 해도 거주 장애인이 1명이었는데, 7월 이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보은군청에는 4명만 입소신고가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보은군에서는 6일 이곳에 수용되어 있는 7명의 장애인 모두를 편안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으며 철저한 조사를 거쳐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법적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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