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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축제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
[1400호] 2018년 11월 01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hanmail.net

한 해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2018 보은대추축제’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보은군은 열흘간 진행된 축제에 90만 14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농산물도 제법 쏠쏠하게 팔렸다. 군 집계에 따르면 축제 기간 대추 사과 버섯 등 보은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판매액만도 86억여 원에 달한다. 대추농원 현장에서나 길거리에서 판매한 금액까지 합산하면 군 집계보다는 더 많은 농산물을 판매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보은대추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 금산 인삼축제(열흘 방문객 97만3000명, 수출 포함 매출 715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단기간 충북을 대표하는 농산물 축제로 크게 성공한 축제가 아닐 수 없다.
보은대추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에는 생대추=과일이란 발상도 좋았지만 축제기간을 3일에서 열흘로 늘린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축제 열흘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을 두 번 맞이할 수 있다. 전체 방문객수의 70%에 가까운 60만 명이 주말 축제장을 방문하고 있다. 축제기간이 늘어난 덕에 몸이 지치고 피곤할지라도 축제 성공을 위해 군말 없이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보은군 공무원, 대추 관련자 및 자원봉사자들의 공 또한 크다.
국립공원 속리산을 끼고 있는 점도 큰 매력이다. 단풍철인 10월 속리산에는 가을 분위기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이들이 속리산 인근에서 열리는 축제장에서 아삭한 대추 맛을 보고, 축제를 감상하고 돌아가기는 그다지 품이 들지 않는다. 속리산을 품은 보은군, 타 지역이 모방하기 힘든 보은대추축제장의 프리미엄이 아닐 수 없다.
시원한 보청천 부지(양쪽 3.7㎞)도 축제에 큰 장점이 되고 있다. 상주에서 해마다 보은대추축제장을 찾아온다는 한 방문객은 “이런 큰 축제가 하천변에서 열리는 보은군이 부럽다”고 했다. 인근의 상주나 영동, 옥천이 보은대추축제의 규모를 내심 부러워하면서도 따라하질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수를 한꺼번에 400여개나 칠 수 있는 넓은 하천공간이다.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건 날씨다. 아무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할지라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모든 것이 꽝이다. 이번 대추축제 기간 내내 쾌청한 날씨가 지속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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