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축제는 성공개최 ... 축제장 음식은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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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축제는 성공개최 ... 축제장 음식은 엉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8.10.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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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판매는 타지인들 ‘양과 질보다 턱없이 비싸’

보은대추축제가 전 국민의 사랑과 관심으로 방문객 증가세를 보이면서 21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이번 보은대추축제에서 대추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으며, 남진과 함께하는 팝오케스트라공연, 김완선과 박남성 등이 출연한 열정콘서트, 조성모 파워콘서트 등은 보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심금을 울렸다.
풍물공연, 농악공연, 전통혼례, 시조창대회, 앉은 굿 전통무용공연 등도 우리민족의 전통성과 보은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전국소싸움대회와 속리산단풍가요제는 전국민의 발길을 이끄는 소중한 부분을 장식하며 보은대추축제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제1회 보은군민의 날 행사는 16만 보은군민의 화합과 발전을 기약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모든 이들에게 보은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며 보은사람이라는 자신감과 만족감에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10일간 제공된 음식은 달랐다.
보은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에 마련된 음식코너에는 보은에 소재한 21개소의 식당이 자리했으나 몇몇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업소의 실제 운영은 타지인들이 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이다.
이 때문인지 음식의 양과 질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비싸다는 방문객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실제로 파전 한 접시가 보은의 식당에서는 서비스로 제공되거나 5~6천원에 불과하지만 대추축제장 식당에서는 1만원으로 4~5천원 이상이 비쌌다.
뿐만 아니라, 돼지쪽갈비와 삼겹살 같은 음식도 2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평소 보은읍내 식당의 가격보다 8천원에서 1만3천원 가량이 비쌌고 양도 절반가량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대추축제도보고 대추도 구매하기 위해 보은을 방문한 한 타지인은 “보은대추는 말 할 것도 없고 안내자들의 친절이나 노력은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다.”면서 “하지만 행사장내에 마련된 음식은 맛도 그렇고 비싼 것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내년에는 대추축제때는 행사장인 보은에는 오지 않고 대추만 택배를 통해 받을 생각”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보은지역 식당주인들도 “그런 불만에 축제장을 빠져나온 손님들이 시내의 다른 식당마저도 이용하지 않고 보은을 그냥 떠나는 것을 봐야하는 것이 마음 아팠다.”면서 “내년에는 철저한 대책과 합리적 가격으로 맛과 양이 풍성한 음식을 내방객들에게 선사해 모든 것이 만족한 보은대추축제가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주관한 한국외식업보은군지부 김민철 지부장은 이에 대해 “대추축제기간 중 이곳에 마련된 식당은 모두 보은군내 역량 있는 음식점들에게 투명하게 배정됐다”면서 “이들 식당들이 부족한 일손보충을 위해 타지인 음식전문가를 불러들인 것이 외지음식점이라고 오해를 받는 것 같고, 음식의 맛과 양에 대해서는 축제장 참여 식당 업주들에게 이를 지적해 내년에는 철저히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오해가 없기를 부탁했다.
보은대추가 명품화 되어 대추생산량의 60%이상이 대추축제기간을 전후해 생대추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축제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행위는 그 어떤 곳에서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군민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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