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읍 중동리(이장 박장원)주민들이 지난 4일 “주민 불안을 해소해 달라”는 한목소리로 불안감과 고통을 호소했다.
마을회관 옆에 연락이 닿지 않는 소유주의 땅이 관리가 되지 않아 풀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가족과 연락관계를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들어와 주민들에게 부적절한 불안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 주민들이 지적하는 해당 토지는 한 주민이 농사를 짖고 있었으나 소유주가 바뀌면서 수년째 방치해두고 있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
마을회관을 둘러싼 1900여㎡의 이 토지는 낡은 집을 헐어 무단 적체한 건축폐기물과 함께 잡초가 우거져 흉물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주택에는 정신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가 들어와 살고 있으나 집에는 쓰레기가 쌓여있고, 마당에는 잡초가 산처럼 자라 있는 가운데 독거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하고 있다.
특히, 자기가 사는 집에 전기와 수도가 제한된 이 사람은 홀러스케이트장에서 맨몸으로 목욕을 하다 이를 목격한 주민들에게 지적당한 일이 있으며, 최근에는 마을도랑에서 옷을 완전히 벗고 목욕을 하는 것이 수시로 목격되어 주부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
마을주민들은 이를 경찰에 하소연했으나 경찰에서는 “정확한 범법행위가 없는 만큼 범법행위를 증명할만한 자료를 제공해 달라”며 와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마을 할머니들은 “아니, 남자가 완전나체로 목욕을 하고 있는데 놀라 도망가게 마련이지 누가 이것을 사진으로 찍어 경찰에 자료로 줄 수 있겠느냐”며 “이런 사람이 빈 농지에 풀이 나무처럼 자란 곳을 다니며 도랑에서 목욕을 한다면 경찰이든 공무원이든 현장에 나와 대책을 마련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박장원 이장은 “읍사무소와 여기저기 말을 했지만 아무런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막막하기만 하다”면서 “경찰이든, 보은군이든 이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처럼, 주민들은 토지소유주를 확인해 전처럼 농사를 짓도록 토지를 관리하게 할 것과 빈집에 홀로 들어와 풀더미 같은 집에서 전기불도 밝히지 않고 주민들에게 혐오감과 공포를 주며 살아가고 있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보은읍 중동리는 상동아니와 하동아니로 이루어져 있으며 40세대의 가구에 90여명의 주민들이 방치된 토지와 혼자 사는 이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불안감에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