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청주교구(선교사목국장 서철 바오로신부)가 천주교 청주교구 설정 6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천주교의 성지인 속리산을 찾아 비룡저수지 초입인 삼가리부터 구병리까지 6.5km에 이르는 멍에목 성지순례로 군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성지순례에는 충북지역 78개 본당중 63개본당에서 2800여명의 천주교신자들이 속리산을 찾았다.
단양, 제천, 충주, 단양, 청주는 물론 영동과 옥천등 충북의 전 지역에서 70여대의 관광버스가 이 일대로 들어왔다.
순례의 대열은 출발에만 1시간30분이상이 걸렸다.
천주교 성지로 꼽히는 이곳 ‘멍에목’에 거주하던 순교자는 박경화(바오르 1827년 순교) 박사의(안드레아 1839년 순교) 1868년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김종륜(루카), 여요한, 최조이, 안 루카, 여규신, 최운흥 등 모두 9명이다.
이 때문에 보은 멍에목은 복자 박경화?박사의 부자가 거주하던 교유촌이며, 최양업 신부가 방문해 신자들에게 성사를 주고 미사하던 공소였다.
뿐만 아니라, 1866년 병인박해 이전까지 복자 김종륜, 순교자 최용운회장과 안루카, 여요한등이 신앙공동체를 일구어낸 천주교성지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천주교 청주교구에서는 이번에 최양업신부와 명에목 성지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영명 축일을 맞이한 주교를 위해 평신도 속리산 ‘멍에목’도보순례를 갖게 된 것이다.
천주교청주교구 서철 바오로신부는 “1861년 최양업 토마스신부님이 하늘의 품에 안겼다”면서 “경신박해로 죽림굴에 갇혀 지내다 결국 하나님께 나가신 만큼 우리가 무언가 손을 놓아야할 때 당신을 바라볼 수 있고 오직 하나님을 향한 기쁨이 삶의 전부가 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3000명 가까운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며 “이곳 멍에목이 성스러운 곳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