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대사 소제의 뮤지컬 ‘나랏말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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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대사 소제의 뮤지컬 ‘나랏말싸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10.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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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한글은 창제 된 것이 아니라 오래 전 빼앗기고 잃어버린 우리문자를 신미대사(김수성)가 찾아 복원한 것이다. 훈민정음창제의 발상지 복천암이 있는 보은군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신미대사의 한글창제이야기와 사랑을 담은 뮤지컬 ‘나랏말싸미’를 공연한다.
공연을 주관하는 법주사 템플스테이 수련원(원장 정도스님)과 법주사 호법국장 도봉스님은 한글날을 맞아 이 공연을 준비했다. 정도스님은 “보은군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한글의 소중함을 알리는 동시에, 한글창제의 숨은 주역으로 속리산 복천사에서 오랜 세월 주석하셨던 신미대사의 위대한 업적을 재조명한다”고 밝혔다.
‘나랏말싸미’는 충북도지정 전문예술단체인 극단 도화원이 제작했다. 극단 도화원의 예술감독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인 박한열감독이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한글은 새롭게 창제 된 것이 아니라 이미 수천 년 전에 우리만의 문자가 존재했고, 고조선이 폐망하면서 빼앗기고 잃어버린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나랏말싸미 작품 줄거리를 살펴보면 신미대사(김수성)는 혼란한 나라를 바로 잡고, 인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꾸며 사랑하는 여인 혜원의 곁을 떠나 승려가 된다. 승려가 된 신미대사는 찾아낸 우리 문자를 다른 승려들에게 가르치고 그들은 다시 천민들에게 언문을 가르쳐 모든 인민들이 불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본 수양대군은 부왕인 세종에게 이 사실들을 고하고 세종은 신미를 직접 불러 빼앗긴 우리문자를 복원하고 정리하라 명한다. 하지만 근본도 없는 문자라며 대신들은 이를 반대하고, 그들과의 대립과정 속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신미대사가 이룬 업적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박한열 연출은 말한다.
또한 신미대사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여인 혜원과의 사랑이야기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극에 잔잔한 설렘을 전해준다. 혜원은 꿈을 위해 자신의 곁을 떠난 신미대사를 원망도 하지만 그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을 누르며, 몸이 아픈 신미의 어머니를 곁에서 끝까지 보살핀다.
특히 이번 작품은 뮤지컬계의 무게감 있는 명품 배우들과 오디션을 통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된 젊은 배우들이 합세하여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로 극의 활력소를 더한다. 뮤지컬 ‘나랏말싸미’는 한글날인 10월 9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3시, 7시 2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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