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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그때만 아는 인간
[1393호] 2018년 09월 06일 (목) 나기홍 기자 nagihoung@hanmail.net

지금 세계는 기후변화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고, 그 부작용을 크게 염려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그때만 아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 24일까지 무려 3개월가량 비가내리지 않았다.
가뭄도 지속됐지만, 7월말부터는 무더위가 지속됐다.
우리 보은은 8월 13일 낮 최고기온이 38도로 기상관측 사상 보은지역 최고기온을 넘어섰다. 1990년 36.2도의 가장 높은 기록을 보였던 보은지역 최고 기온을 갈아 치운 것이다.
이 기록이 깨진 것은 이보다 앞선 7월 24일로 이날 기온만 해도 37.3도였다.
무더위와 가뭄이 지속되면서 속리산 삼가계속은 피서객의 발길이 끊겼고, 서원계곡도 피서객이 와서는 당일 계곡물에 몸을 담아 잠시 분위기만 식히고 가는 인파로 피서객으로 인한  소득은 평소의 60%에도 이르지 못했다.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흐르지 못함으로써 피서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쪽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속리산 중판보, 하판보, 백현보 산외면 백석보, 원평보, 산대보에 근처의 계곡에는 피서객을 아예 발견할 수가 없었다.
 보가 막혀 있어 물이 깨끗하지 않은데다 이끼가 잔뜩 끼어 있어 불쾌감마저 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보가 막혀있는 근처에는 토사가 쌓여 있고 나무가 자라 냇가다운 냇가가 아니었다. 가뭄으로 물이 없는데다 주변은 이렇게 냇가다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관리만 잘 하면 되고 보은군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타 시 군보다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고 그런 것이 사실이다.
 보은은 수리시설이 잘 되어 있어 가뭄으로부터의 농작물 피해가 그 어느 지역보다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속되는 무더위의 열기는 그 누구도 피해갈수가 없었다. 일이 있는 사람들은 매일같이 더위를 피해 집과 일하는 곳만을 오갔고, 어르신들은 집에 계시거나 경로당만을 오가며 역사상 최고의 무더위와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사람들은 태풍이 상륙해 가뭄과 더위를 해결하기만을 고대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4일 태풍 ‘솔릭’이 왔다. 그러나 해결하는 것이 아니었다. 바람이 없었던 것은 다행이지만, 겨우 23㎖의 비만 보은에 날리고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26일 시작된 비가 27일과 28일 보은지역에 집중적으로 뿌려 적은 지역은 180㎜ 많은 지역은 280㎜이상의 비를 지금까지 뿌렸다.
불과 4~5일의 비에 사람들은 무려 3개월 가까이 지속된 가뭄과 더위를 잊고 ‘혹시 장마질까’ ‘비로 장마 피해나 입을까’ 염려를 하고 있었다.
무더위와 싸우면서 이 더위가 얼마만이냐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며 기록상 있지만 이렇게 지속되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역사상 처음이라며 무더위를 염려하며 더위와 싸우던 사람들일지라도 비 피해를 염려할 수는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어제 오늘의 달라지는 날씨만을 염려할 일이 아닌 근본적 원인과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보은이 많은 양의 비가 내려도 큰 수해가 없는 것은 1980년과 1998년 수해를 겪으면서 수해에 대한 철저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한지 오래이지만, 가뭄과 기후변화에는 대책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기후변화를 알지 못하고 그때만 아는 인간이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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