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폐수슬러지 재생공장 허가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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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폐수슬러지 재생공장 허가 ‘절대 안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8.08.30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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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에 애간장 녹는 보은, 삼승주민 반대에 힘결집
▲ 보은읍과 삼승면 주민들이 모 회사가 폐수슬러지공장을 허가받고 싶어 하는 해당지역 주변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걸어놓고 들어와서는 안되며, 허가해서도 안된다는 반대의견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화학공장의 폐수장에서 배출되는 슬러지를 고체화해 화력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자 하는 모 사업자의 허가를 군민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슬러지는 물속에 침전된 부유물이 진흙 상태로 있는 산업폐기물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실어다가 삼승면 둔덕리 모처에 공장을 설립해 재활용하겠으니 이를 허가해 줄 수 있느냐를 지난 8월 9일 보은군청에 물어왔기 때문이다.
 헌데, 어떻게 알았는지 주민들이 현재 해당 자리를 임대해 하나그린(주)를 운영하고 있는 조을연 대표도 모르는 사이에 현수막을 회사앞에 내 걸고 “환경오염 유발하는 화학폐기물공장! 결사반대한다!.” “청정지역에 화학폐기물공장 원말이냐? 우리는 결사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투쟁에 들어간 것이다.
 뿐만 아니라, 1차로 200여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보은군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다.
  현재 이 자리에  2년 전부터 이곳을 임대해 14~15명의 직원과 함께 ‘친환경처리제’를 생산해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공장운영을 하고 있는 하나그린(주) 조을연 대표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주민들이 현수막을 회사 앞에 내걸고 반대시위를 해 마치 우리회사를 나가라고 하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2년전에 이 자리에 들어와서 어렵게 자리 잡고 이제야 본격적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시점에서 이곳을 매각한다니 당황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 공장의 실 소유주자는  모 건설 사장으로 그의 매매의사에 따라 이것을 인수해 여기에  ‘폐수장 배출 슬러지사업’을 하려는 이가 보은군에 허가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든, 저기든 우리나라 곳곳이 폐기물 처리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자리만 잡으면 황금알을 품는 거위가 되기 때문으로 ‘폐수장 배출 슬러지사업’도 그렇다.
만약에 둔덕리에 이사업을 허가할 경우 하수도와 산업배수처리의 부산물로 대량 발생하는 슬러지를 이곳에서 고형화해 화력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해 그 회사는 막대한 돈을 벌겠지만 둔덕리에서 직선거리 400~500m밖에 되지 않는 보청천은 완전한 하천오염으로 전락하고 둔덕1, 2구는 물론 지산1구, 2구, 금굴1구, 2구, 송죽, 우진, 달산리 주민들은 악취와 오염물질에 시달려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승면과 보은읍 주민들이 사생결단으로 반대에 나선 것이다.
해당 마을인 삼승면 둔덕1리 김두희 씨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화학공장 폐수장에서 배출되는 슬러지가 환경에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가를 그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내가 농사를 포기하더라도 이 공장이 들어오는 것은 막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보은읍 지산리 신현호 이장도 “외부폐기물은 이곳 지산과 둔덕 뿐 아니라 보은군 전 지역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면서 “이곳 동문지에는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식물 2급인 가시연꽃이 서식하고 있고, 공장이 들어오려는 곳 옆 저수지에는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주민들이 산책로로 건강을 지키고 있는 만큼 훌륭한 환경을 파괴하는 잘못된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반듯이 막아내겠으니 모두가 함께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강력히 입주를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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