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세균병 방제에 각별히 신경 써야
상태바
콩 세균병 방제에 각별히 신경 써야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8.30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여름철 고온과 더불어 콩에 꼬투리가 달려가는 시기에 비가 자주 오면서, 세균병 발생 증가가 예상된다며 콩 재배관리와 병 방제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기술원에 따르면 세균이 콩에 일으키는 병으로는 불마름병, 들불병, 세균성점무늬병을 꼽을 수 있다. 세균성점무늬병은 비교적 낮은 온도(24∼26℃)에서 발생하나 불마름병과 들불병은 7~9월 고온(26~33℃)의 비가 자주 오는 날씨에 발생이 많다.
이들 병은 잎에 갈색의 병반을 만들고, 심하면 낙엽이 지면서, 광합성률을 떨어뜨려 종자가 작아지고, 많게는 20% 이상 까지 수량을 감소시킨다. 또한, 이 병원균들은 콩 종자, 식물체나 재배한 땅속에 살다가 이듬해 빗물을 타고 콩에 다시 침입하기 때문에 병이 반복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지난해에 농업기술원에서 콩에 대표적인 세균병인 불마름병 도내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한 밭의 70% 이상에서 발생됐다. 이는 콩 꼬투리가 달리는 시기부터 잦은 비와 더불어 세균병에 약한 품종을 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폭염과 가뭄이 심하였고, 생육후기인 9월 이후 잦은 비가 자주 내릴 경우 세균병 발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콩 세균병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로 병에 걸린 종자를 자가 채종해서 이듬해 심지 말고, 건전한 정부 보급종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는 병에 쉽게 걸리는 품종보다는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저항성 품종인 우람콩, 진풍콩, 선풍콩, 대찬콩, 새단백콩, 대풍콩 등을 심고, 마지막으로, 살세균제는 비가 오기 전에 예방으로 적량을 살포하고, 낮에 살포할 경우 약해가 나기 쉬우므로 이른 아침에 살포해 주도록 한다.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윤건식 연구사는 “기상이 매년 특이적으로 변화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발 빠른 대처만이 품질 좋은 콩을 생산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