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서원계곡 등 피서지 수익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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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서원계곡 등 피서지 수익 ‘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8.08.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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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40% 뚝 떨어져 ... 무 방문지 배수대책 시급

피서지로 널리 알려진 서원계곡 수입이 2년째 ‘꽝’ 나고 말았다.
지난해 폭우피해로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겼던 서원계곡이 금년에는 지나친 무더위로 1박2일, 2박3일 등 휴가를 이용한 숙박 피서객은 사라지고 토요일과 일요일 당일 손님만 다녀가기 때문이다.
비룡저수지 상, 하에 위치한 만수계곡과 서원계곡은 지난해에는 잦은 폭우로 방문객의 발길이 끊겨 피서객의 접할 수 없었다.
그런데 금년에는 지난해에 비해 피서객은 있는 것 같지만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서원계곡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내방객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이용료를 지불하는 일이 별반 없기 때문이다.
만수계곡은 더하다.
이곳을 이용하는 이들은 이곳을 찾아 숙식을 이용하고 물놀이도 하고는 했지만 금년에는 손님도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이곳에는 물마저도 말라버려 7월 마지막 주 부터는 손님의 발걸음이 뚝 끊기고 말았다.
장안면의 서원권역체험센터 신국범 대표는 “지난해에는 잦은 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도가 지나친 폭염으로 도시민들이 발길을 내딛지 않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가 평년의 40~50%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도 “가뭄속에 지역관광을 위해 서원계곡에 물을 내려준 한국농어촌공사 보은지사의 깊은 배려에 감사드리며, 열심히 노력해 농업과 관광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물놀이나 하고 가기위해 온 분들이 주차와 화장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저희 서원권역농법인체험센터 주차장에 무단 주차하고, 화장실을 무단사용하고 하는데, 앞날을 위해서 주차시설과 화장실문제를 꼭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서원계곡 관계자들에 따르면 2~3년전 피서철이면 하루 1200여명이 이곳을 이용했으나 금년은 700~800명에 그치고 있고 시설 이용객 없이 당일이용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대추농사를 지으며 만수계곡에서 피서객을 접하고 있는 김홍복씨도 같은 입장이다.
김홍복씨는 “만수계곡을 찾은 피서객은 무더위가 심한 때문인지 지난해보다 30%이상이 줄었다”면서 “그것도 물이 말라붙기 전까지인 7월말까지의 이야기”라며 안타까워했다.
속리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피서객이 다녀가던 여러 계곡에는 피서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겼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보가 설치되어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속리산에서 산외면을 지나 내북면으로 흐르는 달천에 위치한 백석계곡, 원평계곡, 산대계곡에는 피서객이 눈에 띄지 않는 이유다.
계곡아래 보를 막아 물이 고여 있어 깨끗하지 않은데다 이끼가 잔뜩 끼어 있어 불쾌감마저 주고 있다.
 백석계곡 백석농원의 황만자 여사는 “ 정기적인 보 처리로 물을 맑고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그것을 어느 기관에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깨끗한 속리산 물을 썩은 물로 관리하는 것이 한심하기만 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원평리에서 원평휴게가든을 23년째 운영하고 있는 송정해 여사는 “처음부터 10년 전까지 피서철 주말이면 200~300여명이 이용해왔고, 5년 전만해도 150명은 이용했는데 3년전부터 발길이 뚝 끊겼다”며 “원인은 물 관리와 하천관리를 안 해준 보은군과 한국농어촌공사에 있는 것 같다”며 원망스러워했다.
 스포츠사업으로 보은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잘못된 물관리로 피서객의 발걸음은 뚝 떨어지자 그 관리에 대해 한쪽 하천쪽은 감사를 한쪽은 질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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