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 핵심사업 전망…④APC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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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군수 핵심사업 전망…④APC건립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7.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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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군수가 지방선거에서 재신임을 받음에 따라 군정 동력이 더 커졌다. “제가 시작해 놓은 많은 사업들을 계획했던 대로 차질 없이 책임지고 마무리하고자 출사표를 던졌다”는 정 군수. 그 결과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3선 연임에 성공했다. 그것도 득표율 40.05%로 완승을 거두었다. 2위와 8.2%(1807표) 차이가 났다. 마지막 임기 4년이 이제 막 시작됐다. 정 군수가 계획했던 주요 사업들을 착오 없이 잘 마치고 박수 받고 떠나는 군수로 이름을 남기길 기대하며 네 번째 민선 7기 주요사업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APC건립 ‘순풍에 돛’
집하, 저장, 선별, 포장, 출하 등 지역주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원스톱으로 판매할 수 있는 대형 산지유통센터(APC) 건립은 정상혁 군수의 핵심공약 7대 사업 중 하나다. 정 군수는 선거 공약으로 중부권 최대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사업 예산 300억 원 투입을 예정하는 산지유통센터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3만9600㎡(1만1979평)의 터에 1만3026㎡(3940평) 건축 예정이다. 후보지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정 군수가 올해 초 삼승면을 순방하는 자리에서 거론했던 보은산업단지(2차)가 우선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약에 앞서 정 군수는 ㈜에스티아시아와 엔비사과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작년 8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3~4년간 보은군은 100ha의 엔비사과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사업 첫해인 올해 군은 14억원을 들여 엔비사과 20ha를 조성하기로하고 희망 농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38농가가 접수했다.
보은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에스티아시아'는 보은에서 생산되는 엔비사과의 유통 및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에스티아시아는 엔비사과에 대한 아시아권의 품종보급 및 브랜드 사용, 상표권 등에 대해 독점 계약권을 갖고 있는 에이전트로 양측은 생산된 사과를 처리할 거점APC 건립을 전제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스티아시아 측은 “보은군과 MOU체결 당시 거점APC 건립을 전제로 했다”고 밝혔다.
엔비사과는 상표명이다. 에스티아시아라는 회사의 상표다. 품종명은 ‘사일레이트(Scilate)’. 뉴질랜드에서 육성된 것으로 국내서는 예산지역에서 2009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보은군이 엔비사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앞으로 전망 때문. 삼승면을 중심으로 사과재배면적이 500ha에 달하고 있으나 가격하락으로 사과농가가 고전하고 있다. 이에 새로운 품종을 찾아 농가소득을 올리고 지역경제 진작으로 이어보자는 의도다.
전언에 의하면 엔비사과는 생산량이 후지에 비해 최소 1.5배 많다. 착색이 상대적으로 쉬워 정품 비율이 높다. 적엽을 안 해도 돼 일손이 적게 들어간다. 당도 또한 평균 16brix 나온다. 수확도 후지보다 빠르다. 때문에 엔비사과농가는 종전의 사과와 같은 가격이라도 생산량이 많아 소득이 높을 것이란 기대다. 반면 사과 표면이 거칠거칠해지면서 상품성이 저하되는 동녹증상 같은 게 나오고 기술적으로 적응이 쉽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품은 비품으로 취급받아 개별적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예산군에서 있었다.
예산군의 경우 135농가에서 120ha 정도의 엔비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농가가 생산한 사과는 전량 에스티아시아가 수매를 한다. 농가는 출하를 예산능금농협 거점APC로 하고 선별 후 유통은 에스티아시아가 맡고 있는 형태다. 국내에서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과 홈쇼핑 등을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고.
문제는 건립 예산과 물량 확보 그리고 운영의 묘인데. 정 군수는 “농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지 못하고 헐값에 팔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산지유통센터 건립에 대해 말했다.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기 위해 농산물 산지 판매유통센터를 건립하려고 한다. 작목반이 생산한 농산물을 한 곳에 모아 대량이 되면 이를 선별, 포장, 저장해서 대상인들에게 판매하면 시세대로 제값에 파는 것이다. 또 유통센터 현장에 농민들이 농산물을 가져와 직판할 수 있는 판매장을 마련해 청주, 대전, 세종, 천안까지 슈퍼마켓 사업자들이 와서 사갈 수 있는 체제를 갖추려고 한다. 유통센터를 운영하려면 대량생산 농산물이 있어야 하는데 2023년부터는 엔비사과가 연간 약 4000톤이 생산되고 일반사과, 마늘, 양파, 대추 등 작목반과 계약을 하면 물량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보은군은 유통센터를 운영하는데 농산물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게 아니다. 생산자인 농민들로부터 위탁받아 판매하고 전기료, 인건비 등 최소한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농민에게 돌려주는 형태로 운영하려한다.”
보은군은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농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다수의 후보들이 농업예산의 과감한 증액과 농산물 판매 및 유통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군이 APC건립을 추진하는데 별 다른 제동이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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