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군민의 조직화된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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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군민의 조직화된 힘이 필요하다
  • 김병서 객원기자
  • 승인 2018.07.12 10: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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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로 앞으로 4년간 보은을 책임질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군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길을 찾아 존폐의 위기에 처한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는 일꾼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대부분의 농촌지역처럼 우리 보은군도 인구감소가 지속돼 왔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65세 이상 30%대)가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었다. 자원과 재원이 부족한 지역의 현실에서 마땅한 대책도 없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중앙대학교 마강래 교수의 ‘지방도시 살생부’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조건이 계속된다면 우리 지역은 2051년이 되면 인구가 단 한명도 없는 지역이 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국가적으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 선출된 지역 대표 일꾼들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각자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를 고민해야 할 두 개의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위기 앞에 소아를 버리고 보은을 위한 큰길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먼저 우리 모두의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외형적 성장이 발전이 아님을 우리 시대는 목도하고 있다.
첫째, 오랜 기간 동안, 정확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산업화 시기의 성장 우선시 정책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경제와 기업의 성장이 구성원들의 행복을 담보해 내지 못한 현 상태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둘째, ‘이명박근혜’ 시대의 종식은 신자유주의가 우리 사회에서 종말을 맞이한 것이다. 강자가 약자를 부당한 방법으로 억압해도 눈감았던 소위 ‘갑질’로 표현되는 사회적 문제는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음이 대표적인 현상이다.
삶의 질 향상이 진정한 발전이라는 것으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다행이 문재인 정권은 이런 트렌드에 대한 정책적 대안들을 마련해 가고 있는 상태로 부족하지만 그 방향과 의지는 명확한 것 같다.
문제는 우리 지역이다. 선출된 지역 일꾼들은 지역민의 지지와 성원을 힘의 원천으로 하는 정치인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지지와 성원을 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개인적 의사 표시는 한계가 명확하다.
뜻을 같이하는 친구, 선후배들과 함께 지역을 위한 건강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된 힘이 있어야 한다. 청년, 장년층, 학부모,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들이 자신을 대변하며 지역을, 미래를 고민할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그 힘으로 지역 일꾼들을 상시 견제하고 비판하며 지지와 성원을 보내야 한다.
선거 때 후보자들과 만나 사진 찍는 것보다 공약을 평가하고 군민들에게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조직의 힘이 있어야 더 나은 지방자치를 실현할 수 있다. 당선자들의 공약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선거기간 중 제시된 다양한 공약들 중 지역에 필요한 것은 군정에 반영되도록 지역의 일꾼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한 풀뿌리 조직이 있어야 한다. 뜻있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주민의 뜻이 반영되는 지방자치 실현이 진정한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 이것이 지역 소멸이라는 암담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첫 수단이고 방법이어야 한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경구를 지역에 맞게 응용해야 한다. “보은을 위한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군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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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2018-07-12 17:07:49
지역 발전을 위한 글에 공감 합니다
보은 지역을 대표하는 수많은 사회단체가 존재하지만 지역을 리드하는 즉 지역의
어른이 없습니다 보은군과 보은군의회가 좀더 진취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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