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세계유산 등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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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 세계유산 등재 ‘확정’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7.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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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최초, 한국 13번째
▲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된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속리산 법주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보은군은 천년고찰 법주사가 한국에서는 13번째, 충북에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2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7월 1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 에서 열린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 ‘산지승원’을 구성하는 7개 사찰 중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에 대해서만 등재를 권고하고 나머지 세 군데는 역사적 중요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등재를 보류토록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최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위원국인 중국이 제안한 7개 사찰 전체 등재안에 총 21개 위원국 중 17개국이 공동서명하고 20개국이 지지발언에 나서, 7개 사찰 전체에 대한 등재가 이뤄졌다고 군은 밝혔다.
이들 사찰은 오랫동안 한국불교의 전통을 이어온 종합승원으로서, 현재까지 한국불교의 신앙적 기능, 수행자의 삶과 문화를 포함한 의례가 원형을 잘 전승, 보전하고 있어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은 한국문화유산에 대한 13번째 등재된 것으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재 이후 3년 만에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의미가 부여된다. 특히 충북도 차원에서도 처음으로 보은 법주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그 의미가 더 크다.
앞으로 이들 사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건물 관리 방안, 종합정비 계획, 앞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사찰 내 건축물을 신축할 때 유네스코와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정상혁 군수는 “다시 한 번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만들어준 조상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법주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온전히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보존 관리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북도 최초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보은 법주사는 533년 신라 의신조사가 창건했다. 국내유일의 목탑 국보 55호 법주사 팔상전을 포함한 국보 3점과 보물 13점 등 국가지정, 도지정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충청지역 최대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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