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좋던 이평산림공원, 주민발길 이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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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좋던 이평산림공원, 주민발길 이젠 ‘뚝’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8.07.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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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7년여 만에 부서지고, 죽고, 무너져
▲ 잘 조성되어있던 ‘이평산림공원’계단이 없어지거나 썩으면서 관리가 안되고 있어 등반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개장 초기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인기를 끌던 ‘이평산림공원’이 조성 7년 6개월여 만에 소중한 나무는 말라죽고, 계단은 중간 중간 무너지고, 스포츠시설은 고장 났으며, 의자는 부서져 주민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평산림공원은 2011년 5월, 당시 보은국유림관리소 권장현 소장 재임 당시 지역주민의 정서함양과 보건휴양 욕구를 충족한다는 목적으로 현재의 장소(보은읍 이평리 산 14-1번지)에 사업비 3억5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착수, 2011년 11월말에 준공했다.
 당초, 공원에는 테마숲길 0.9㎞, 등산로 1.1㎞가 조성됐고 수목과 초화류 약 2만본이 식재되었으며, 읍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설치되어 정상을 오른 주민들의 시각을 만족시켰으며, 숲속쉼터 1개소, 평의자 14개 등이 설치되어 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공원길에는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마가목, 함박꽃나무, 팥배나무 등 큰 나무와 미선나무, 말발도리, 덜꿩나무, 긴병꽃풀, 맥문동 등 수십종의 관목 및 헤아리기 어려운 야생화가 식재되어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만족한 산림식생을 즐길 수 있었다.
 개장 초기부터 아침마다 이곳을 찾는 보은읍의 현대복사 염종원 대표는 “처음에는 학생, 젊은 부부, 노인 할 것 없이 아침에만 150여명이 넘었고 하루 동안 300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북적였고 잘 가꾸어진 수목, 초화와 모든 시설과 산림이 마음과 몸을 건강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한 바퀴를 돌려면 50분정도 걸리는데 두 세명 만나는 것이 전부며 계단은 무너져 있고, 정상 체육시설과 의자 등은 모두 쓸 수가 없는 형편”이라며 안타가워 했다.
 실제로 이평산림공원을 들어가는 입구30여m의 철쭉은 말라 죽어가고 있으며 올라가는 나무계단은 썩거나 무너져 없어진 것이 사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한, 산책로의 나무는 너무 자라 산 아래의 보청천 들녘과 보은읍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이는 정상부분도 마찬가지다.
 또 있다. 정상부분의 체육시설은 망가진 것이 있어도 고치질 않아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이곳을 이용하던 주민들이 시설이 잘 갖추어진 보은공설운동장과 체육센터 등으로 이용처를 바꾸고 있다.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곧바로 목욕탕에서 땀을 식히고 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평산림공원이 더 이상관리가 안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이평산림공원은 2011년 11월 준공 후 이듬해인 2012년 7월 17일 한전보은지사와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체결기간은 5년이었다.  지난해 7월 16일로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관리를 안 한지가 1년이 다됐고 계약이 끝나기 이전부터 관리 부족이 의심된다.
이에 대해 보은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철저한 실태파악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산림공원조성취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평산림공원이 조성이 완료될 당시 보은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지역주민이 공원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숲해설 및 산림휴양활동 지원 등 질 높은 산림서비스 제공을 위해 숲해설가 및 도시녹지관리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던 만큼 이제라도 철저한 상황판단과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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