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의회 원 구성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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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원 구성을 위한 제언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6.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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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적 심판으로 평가받고 있는 6.13 지방선거 결과에도 우리지역은 한국당 정상혁 군수의 3선 달성으로 군수는 한국당, 보은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군수의 소속 정당과 의회의 다수당이 다른 보은 판 이른바 ‘여소야대’ 형국이 됐다. 정 군수의 8년 군정에 대해 지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 3선 고지에 등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득표율이 40.05%로 약 60%에 이르는 지역민들이 정군수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과 의회의 다수당이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변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의 말처럼 박수 받고 떠나는 군수가 되길 바란다면 지지하지 않았던 주민 의견도 적극 경청하고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옛 성현들의 격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린다’라는 말이 있다. 정 군수 본인은 억울할 수도 있으나 선거기간 중 상대 후보들로부터 독단과 독선, 불통이란 지적이 있었음도 상기해야 한다.
첫 시험대가 보은군의회와의 관계 정립일 게다. 지난 민선 6기 정 군수는 같은 당 소속 정당이 보은군의회 다수당이었던 관계로 별다른 마찰 없이 군정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출발 할 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돼 의회와의 관계 설정도 새롭게 정립해야 만 할 것이다.
지난 7기 군의회 출범 당시 다수당이었던 새누리당(현 한국당)의 독선적 운영으로 보은군의회의 마찰이 극심해 다수의 군민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던 것을 정 군수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을 모두 독차지했던 보은군의회 한국당 의원들과 당의 처사는 말 못할 속사정도 있겠지만 대화와 타협을 존립 근간으로 하는 의회 정치를 부정했던 비민주적인 처사였다. 이런 것이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적폐가 아닌가. 따라서 이번 기회를 우리 지역의 정치적 적폐를 청산하고 좀 더 강고한 지방자치의 틀을 만들 기회로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의미에서 군의회 원 구성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집권여당 소속인 민주당 의원들과 당원들부터 지역의 적폐청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줘야한다. 부의장을 2당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배정하거나 상임위원장 자리라도 소수당 몫을 인정해 주는 통 큰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과거 소속 정당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의회 민주주의 원칙을 정립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소속 의원들 명의의 대 군민 약속이 있어야 한다.
셋째, 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정 군수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다수당의 협조 없이는 원활한 군정이 쉽지 않은 현실을 인정하고 의회와 함께 고민하고 상생의 길을 찾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군수가 의회의 원구성에 간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의회와의 원만한 협치 관계를 위한 노력 차원에서 군정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외면하면 안 된다. 통 큰 군수는 소통(疏通)을 잘하는 소통(小通)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의회도 군수와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통한 합리적 협치 방안을 모색하고 독단과 독선 및 불통이란 말이 없도록 군정을 확실히 견제해야 할 것이다. 대화와 타협을 근간으로 하는 민주적 원칙 속에 원 구성을 마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길에 매진하진 것이 뽑아준 주민들에 대한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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