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의장으로 기회주시고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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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여성의장으로 기회주시고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어 감사”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6.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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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고은자 의장 퇴임 인터뷰

보은군 최초 여성 의장,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재선의원. 고은자 보은군의회 의장이 오는 30일 퇴임한다. 고 의장은 막중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갖고 보은 발전과 건설적인 군의회 위상을 정립하는데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지난 4년간 보은군의회는 현장 의정은 물론 주민대표기관으로 군민의 대변자로 역할을 다해왔으며 입법기관으로 조례안 321건, 감시기관으로 266건의 시정 및 개선과 군정질문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고 의장은 “그러나 군민들께서 생각하기에 의정에 대한 이해와 홍보부족 등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없잖아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그러운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다”며 “8대 의회는 군과 군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지난해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 대상 의회 부문 사회봉사 공로대상’과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지역발전 공로대상’을 연거푸 수상하기도 했다.

 

-첫 보은군의회 여성 의장 타이틀로 퇴임을 하게 됐다. 소감은?
먼저, 보은군 의회가 개원한 이래 최초 여성의장의 기회를 주시고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군민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는 의장직을 수행하기에 앞서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정활동을 추진함으로서 2년의 임기가 끝날 즈음에는 존경 받는 첫 여성의장으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한다는 다짐을 하며 제7대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7대 보은군의회는 군민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군민과 함께 소통하는 화합 의정, 발로 뛰는 현장의정, 언제나 연구․노력하는 전문의정 등 차원 높은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특히, AI, 구제역 발생, 가뭄과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 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주민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피해현장을 두루 확인하며 조속히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는 등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대처하였으며 보은군 발전과 군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군의회 위상을 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군민들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의정에 대한 이해와 홍보부족 등으로 말미암아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없잖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너그러운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새로이 시작되는 제8대 보은군의회는 진정으로 군과 군민을 위한 의회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우리 7대 의원들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변함없이 군민들에게 봉사하며 군정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제7대 의회 임기를 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과 공무원들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이번 6.13 지방선거는 전례 없는 치열한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국정지지도가 70%가 넘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파워와 북한과의 평화기류 그리고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에 따라 집권여당이 거의 압승을 하는 형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보은군의 선거 결과를 보면 기초단체장에 야당군수가 당선되고 도의원 선거도 거의 박빙을 이룬 것을 볼 때에 상대적으로 우리 보은군민은 정당이나 이념보다는 인물을 더욱 많이 고려하였다 판단됩니다.
선거의 결과를 떠나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맹목적인 당소속 만을 본 것이 아닌) 인물을 보고 냉철하게 판단한 우리 보은군의 선진 민주시민 의식을 엿볼 수 있는 6.13 지방선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선거는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는 군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선거로 인해 분열되었던 지역사회를 통합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7대 보은군의회가 보은군 발전에 기여한 소중한 활동을 꼽으라면 무엇을 내세울 수 있는지?
지방의회의 존립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의 주요한 정책에 대해 의결하고 자치단체의 법령이라 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며,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가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간 우리 보은군 의회는 주민대표기관으로서 군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입법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하여 지난 4년 동안 정례회 8회, 임시회 27회 등 총 35회에 걸쳐 286일간의 의사일정으로 조례안 321건(의원발의 36건)의 안건을 처리하였습니다.
「보은군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 조례」, 「보은군 보행권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 등 36건의 의원 발의로 군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또한 집행부로부터 제출된 285건의 조례안도 주민의 입장에서 심도 있게 심사하여 처리하였습니다.
의회의 또 하나의 역할인 감시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4회 걸쳐 실시한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266건의 시정 및 개선을 요구하였으며 건설, 문화, 복지 분야를 비롯한 총 151건의 군정 질문을 통해 군정에 대한 대안 제시와 함께 개선을 촉구하여 건전한 비판과 효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등 보은군 행정의 투명성과 능률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였습니다.
특히, 군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 시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질문에서 벗어나고자 전국의 우수자치단체를 수시로 벤치마킹하여 우리군이 추진하려는 사업이나 계획과 비교 분석을 통해 집행부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군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제7대 보은군의회를 대표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대 보은군의회가 군민과 하나 되기 위해 추진한 일들은 무엇인가?
보은군의회는 그동안의 탁상행정을 벗어나 현지 확인 중심의 주민을 찾아가는 주민 친화적 의정활동을 추진함으로서 군민과 하나 되는 의회를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먼저, 찾아가는 의회 운영으로, 반딧불이 어머니방범대, 보은문화원, 새마을회, 한국농업경영인 보은군연합회 등 사회단체에 의원 모두가 직접 찾아가 의정발전 방향과 지역현안을 공유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토록 조치함으로써 사회단체에 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민·관이 원활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새해 첫날, 개원일 등 각종 기념일을 맞이하여 모든 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들이 복지관 배식봉사, 요양시설 청소봉사, 농가일손 돕기 등 대민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함으로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였으며 자원봉사활동에 주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이외에도 매년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역 등에서 대추축제 홍보캠페인과 대추떡 시식회를 개최하였고 대추축제 기간에는 모든 의원이 릴레이로 대추축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보은대추축제를 전국에 홍보하는데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호우피해 현장과 구제역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점검하고 격려하는 등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보은군의회를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방선거에 나오지 않은 이유가?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군민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의장직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좀 더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어 불출마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지난 8년간의 의정 활동을 하면서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 조례, 보은군 모유수유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제정함으로서 군민 복지와 보은군 발전을 위해 견마지로를 다했으나 부족한 점에 대하여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보은을 위해 반평생을 몸담아온 적십자 봉사자로서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후배 의원들에게 조언 한마디.
먼저 치열한 선거전에서 당당히 당선된 후배 의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 당선된 8명의 의원 한 분 한 분은 모두가 군민의 뜻에 의해서 선출된 자질과 덕망이 있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8명의 의원들 간 통합된 힘을 최대한 이끌어 내어 군민을 적극 대변하고 집행부가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보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언이라 하기 보단 제가 선배로서 진솔하게 한 말씀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처음에 의원이 됐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군민만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길 바라며 의원들 간 적극적인 협조로 원만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길 기대합니다.
새로이 시작되는 제8대 보은군의회가 진정으로 군과 군민을 위한 의회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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