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보은군수 후보, 3선 깃발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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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보은군수 후보, 3선 깃발 꽂았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6.1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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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하유정…보은군의원 김응선·윤대성·구상회·김응철·윤석영·박진기·최부림·김도화 당선
▲ 정상혁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을 들고 지자들에게 둘러싸여 환호하고 있다. 사진 /나기홍 기자

보은군은 6.13 지방선거에서 새인물(변화)보다는 안정적인 군정운영을 선택했다. 보은군수 정상혁 한국당 후보가 3선 깃발을 꽂으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유권자는 정 후보의 관록을 높이 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당선 기쁨도 잠시. 정 당선인 말처럼 자신이 시작해 놓은 많은 사업을 앞으로 4년 임기동안 계획대로 책임지고 마무리를 잘 지으라는 주민의 엄명을 받들어야 할 막중한 책무가 놓여있다.
정상혁 후보는 투표자 2만2736명 가운데 8828표를 얻어 1807표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무소속 김상문 후보와 민주당 김인수 후보는 각각 7021표와 5101표를 얻어 나란히 2위와 3위에 그쳤다.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는 1092표를 기록했다.
군수 자리를 지킨 정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보은발전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보은군민 앞에 약속드린다. 시작한 80여개 사업을 마무리해 전국에서 제일 앞서가는 보은군을 기필코 만들어 ‘결초보은’ 하겠다”고 밝혔다.
“저의 승리는 곧 보은군민 양심의 승리이고 자존심의 승리이다. 일찍이 보은 선거 역사에 없던 혼탁한 선거라는 오명을 남기게 된 이번 선거는 정의와 도덕이라는 양자의 물음에 보은군민은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을 했다”며 선거가 난타전이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저를 지지했든 그렇지 않든 이제 보은 군민 모두는 하나다. 같은 마음으로 미래 보은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당선인의 승리는 선거구도에서 유리한 전선이 형성된 점을 꼽을 수 있다. 공천을 둘러싸고 민주당 지지층의 분열이 최종 표심을 가른 것으로 분석한다.
정 당선인은 공약에 대해 “민선 7기 4년간 100년을 내다보는 정상혁의 미래 보은에 대한 공약이다. 온전히 군민에게 집중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덕성과 능력 있는 통 큰 군수가 돼 가정과 직장, 보은이 정의로운 사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당선인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도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달 26일 보은신문이 처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정상혁(30.8%)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김상문(29.5%) 김인수(26.4%)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후 진행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도 근소한 차로 앞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힘 있는 여당 대표임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후보는 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도 표심으로 연결 짓지 못하는 한을 남겼다.
전문경제인 출신으로 무소속 돌풍을 몰고 온 김상문 후보는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2위는 차기 대안일 수 있다는데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는 깨끗한 이미지로 존재감을 알렸다. 차기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당선인은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다. 한 주민은 “선거 막판까지 피 말리는 선거전이었던 만큼 후보들 상심도 더 크게 다가왔을 게다. 4년 후 다시 한 번 평가받을 기회가 어김없이 찾아온다”며 낙선자에게 위로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군민들의 염원이 선거 속에 담겨있다. 현재의 안정 속에 장기적, 미래 지향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당선자는 선거로 흩어진 민심을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의원 선거는 165표가 운명을 갈랐다. 민주당 하유정 후보가 1만900표(50.38%)를 얻어 1만735표(49.61%)를 획득한 박경숙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하유정 당선인은 보은군 첫 여성 도의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떠안았다. 하 당선인과 박 후보는 동광초, 보은여중고교 선후배이고 선거 직전까지 보은군의회 동료로 친분을 이어온 사이다.
2명을 뽑는 보은군의원 ‘가’ 선거구에서는 김응선 민주당 후보가 36.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윤대성 한국당 후보는 득표율 33%로 군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강호권 한국당 후보는 17.54%, 양화용 민주당 후보는 13.23%의 지지를 얻었다.
‘나’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구상회 후보가 37.68%로 1위, 한국당 김응철 후보가 33.76%의 지지를 받아 득표율 28.54%를 기록한 원갑희 후보를 따돌리고 재입성에 성공했다.
3명을 뽑는 ‘다’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윤석영 후보가 24.9%로 1위, 민주당 박진기 후보가 20.1%, 한국당 최부림 후보가 19.2%로 승리를 확정했다. 윤석영 당선인은 4번째 도전 끝에 의회에 입성하는 기쁨을 안았다.
비례대표는 민주당 김도화 후보(55.39%, 04시 기준 개표 99.96 진행)가 한국당 김홍순 후보(44.6%)를 누르고 당선됐다.

보은군 투표율 도내 최고
○…보은군 투표율이 75.7%로 충북도내 최고를 기록. 충북도는 59.3%의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보은군 유권자 3만16명 중 2만2736명이 투표에 참여. 특히 보은군은 4년 전 지방선거 투표율 75.7%와 소수점까지 똑 같아 눈길. 사전투표율도 보은군이 36.9%로 충북도내 최고. 2위는 33.82%의 영동군. 보은과 영동 두 지역은 군수선거에서 초박빙 지역으로 관측. 따라서 후보 간 적극적인 지지층의 기대감과 불안감이 커지며 투표동기도 올려놓았다는 분석. 보은은 충북 사전투표율 20.75보다↑, 최저인 청주 흥덕구 16.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투표율을 기록. (표 참고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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