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수선거 핫이슈 된 ‘소형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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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수선거 핫이슈 된 ‘소형댐’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6.1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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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댐 공약 현실성이 없다”
정상혁 “매년 하천 준설하는 곳”
김상문 “전문가 검증을 거친 것”

마로면 산업단지 100만평 개발과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보설치 공약이 보은군수선거전에서 핫 이슈로 등장 대미를 장식했다. 토롤회에 이어 후보 간 논평을 통해 치고받으며 막판 선거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포문은 김인수 후보가 먼저 열었다. “댐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준설을 해서 보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밀어붙였던 4대강 사업도 6미터 깊이로 준설했다. 밑에서부터 15미터 높이면 도대체 준설을 얼마나 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따지고는 “엉터리 자문”이라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준설한 모래를 판다고는 왜 얘기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 그게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으로도 등장해야 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는 “4대강 사업으로 발생되는 유지비 중 다시 쌓인 모래를 매년 준설하는 비용에 대해 알고 있냐”며 “보은에 댐이건 보이든 건설되면 보은읍, 마로면, 삼승면, 탄부면 지역은 농사를 못 짓는다. 특히 여름철 보청천과 삼가천은 녹조로 뒤 덮을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정상혁 후보도 김상문 후보를 겨냥 협공에 합류했다. “현행법 또는 현지 여건상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며 산단조성과 댐건설 공약의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마로면에 법적으로 조성 가능한 산업단지 부지가 없다”며 “차라리 고속도로 IC인근에 30만평 규모로 3~4개 조성하는 방안으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수정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보 설치와 일정수위 유지’에 대해 “기대교 인근은 하천의 폭이 넓어지고 유속의 흐름이 늦어져 대양리쪽 하천은 모래가 쌓이고 관기리 방면은 자갈이 쌓여 해마다 하천준설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보의 기능도 장담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 후보는 또 “보은군의 모든 저수지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조성된 농업전용 저수지이기 때문에 농업용수 이외 다른 목적으로 절대 사용할 수 없다. 저수지에서 보청천으로 방류되는 물은 보은군수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상문 후보도 전문가 그룹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지난 1년여 간 국내 수공학 최고의 전문가 그룹과 함께 다리품을 팔아 현장 확인 및 관련해석을 최종 검토한 후 공약으로 내놓았다”는 김 후보는 “기대교 인근에 보를 설치해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이 가장 안정적인 방법”이라며 “기대교 인근 하천을 7미터 준설 후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가동보 6미터를 설치하면 된다”고 받아쳤다.
그는 또 “평상시 가동보를 열어 일정 수위를 유지하면 탄부면 마로면 농경지의 배수가 원활하고 하류지역에 하천유지유량을 공급하면 옥천군과의 마찰도 피할 수 있다”며 “홍수 시 가동보에 수문을 모두 열어 물을 방류하면 인근 농경지가 수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방 1미터를 높이면 침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김 후보는 그러면서 “보설치 후 풍부한 물을 이용해 환경 친화적 수변공원 조성으로 관광명소, 군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힘줘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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