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거주 ‘성인장애인’ 욕구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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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거주 ‘성인장애인’ 욕구 들어보니...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6.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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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8세 이상 65세 미만의 보은 거주 성인장애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 인터뷰는 2019년~2020년까지 4개년 보은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있어 보은군에 맞는 맞춤형보장계획 통합연구방법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인터뷰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30~50대 전부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자리에 대해 현재 장애인일자리에 참여하는 경우에는 안정성과 지속성, 급여확대로 인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는 수급비 삭감, 나이제한, 불안전한 일자리, 향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한 참석자는 “취업을 하려고 여기저기 안 해본 게 없다. 여러 가지 해봤고 취업을 하려고 했는데 수급비가 깎여 버렸다. 그래서 할 수없이 그만뒀다. 4대보험이 나오니 거의가 깎인다”고 답했다.
참여자들은 일자리와 관련된 지원으로는 복지관에서 훈련을 받은 것, 장애인일자리 연계, 개인적인 노력 외에 일자리 참여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일자리에 대한 정보지원, 상담, 적성검사 등 검사부터 체계까지 구체적으로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참석자는 “복지관에서 훈련하는 것 외에는 없다”고 했다.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인터뷰에서는 병원비에 대한 부담, 주거비 부담, 겨울철 난방비, 교통비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비의 경우는 부담으로 인해 현재 치료를 중지한 경우도 있었으며 경제적인 요인이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대부분은 대부분 빈공하다고 느꼈다. 한 참석자는 “희망이 없고 자감이 없다”고 말했다.
신체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연구 참여자들은 대부분 건강문제로 큰 병원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 이용기관은 보은군 외의 지역으로 확인됐다. 또 경제적인 문제로 병원을 이용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의 불편함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한 서비스가 한정돼 있거나 추가적인 교통비 지출로 인해 매우 힘들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참석자는 “희귀병 대상자로 지원받았는데 지금은 제외돼서 개인적으로 병원비를 내고 있다. 재산이 초과돼서”라고 말했다.
문화, 여가생활에 대해서는 이동이 가능한 경우 타 지역에 나가 누리고 있는 경우와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은 복지관, 기타 개인 취미생활을 하고 대부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을 질적으로 높이지 못하는 이유는 편의시설에 대한 문제, 교통불편, 프로그램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영장의 이용확대, 교통불편의 경우 셔틀버스가 추가 운행에 대한 욕구가 나타났다. 한 참석자는 “보은은 할 게 없어서 청주 나가서 영화보고, 청주 갈 곳 많다”고 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결혼 및 이성친구 교제에 대한 욕구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가족들간의 갈등, 스스로 포기, 불안감으로 인해 결혼 및 이성친구를 포기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 참석자는 “나이가 들수록 무뎌지는 것 같다. 젊었을 대는 가족들의 반대로... 우리 가족 말고 배우자쪽 가족의 반대로... 마음적으로 힘든 게 많으니까 무뎌지더라구. 아직까지는 가고는 싶은데. 가정을 꾸리면 경제적으로 힘드니까, 살아가는 데 물질이 있어야 하고 애라도 생기면...”말끝을 흐렸다. 결혼 및 이성친구에 대한 욕구는 정서적 지지체계에 대해 불안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 대부분은 정서적 지지체계로 기관을 통해 해결하는 참여자 1명, 친구 1명 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체계에 대한 욕구에서는 가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족을 간 관계 및 향상에 대한 교육과 친밀성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를 표현했다.
주거에 대한 부분에서 한 참석자는 “보은에는 우리가 입주할 수 있는 주공아파트가 소량이다. 대기자가 너무 많다. 몇 년씩 기다리다 들어가지도 못하고...보은에 주공아파트 좀 늘려줬으면...”
욕구 우선순위는 1순위 취업에 대한 욕구였으며 2순위로는 경제문제와 이동권, 편의시설 및 결혼,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향후 지역복지계획에서는 장애인들의 의료사각지대 파악을 통한 의료불평등 제거, 취업을 통한 안정적 일자리 마련을 위한 장애인들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는 정보연계, 기술 및 훈련, 정서적 지지체계 확대, 지역사회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 및 인식개선, 가족에 대한 접근체계를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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