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건물제공 등 유치작전 치열
농산물 검사소와 농수산 통계사무소가 통합된 농업정보품질관리원을 자칫 옥천군으로 뺏길 수 있다며 농민들이 지역유지들의 방관을 꼬집고 나섰다. 이미 정부의 구조조정에 따라 농산물 검사소와 농수산 통계사무소를 통합해 농업정보품질관리원으로 개편하고 각 도마다 있는 지소를 통폐합할 계획으로 충북사무소를 충남과 통폐합해 충남에 두는 방안과 함께 각 군마다 있는 출장소를 통폐합해 보은·옥천·영동군의 출장소는 옥천에 둔다는 가시적인 안까지 나와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주민들에 따르면 논 면적이 인근 옥천군과 영동군에 비해 훨씬 넓을 뿐만 아니라 과수원도 결코 이들 지역에 뒤지지 않고 한우 등 축산 규모도 이들 지역보다 훨씬 앞서고 있는데 오히려 옥천군에서는 통합기관을 옥천으로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유치작전을 펴고 있다는 것. 반면 보은군에서는 주사무소의 보은 유치를 위한 노력이 전혀 전개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며 현재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공설 운동장 인근 구 영림서 건물사용을 승인해 주는 등 무엇인가 메리트를 제공하며 적극적인 유치작전을 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농민들은 정부가 지역의 농업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고 주사무소를 농업군인 보은군에 두지 않고 옥천군에 두는 것은 보은군 농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남부3군의 농경지를 비교해보면 보은군은 논 면적이 6207만㎡인 반면 옥천군은 4985만9542㎡이고 영동군은 3791만㎡로 보은군이 가장 많다.
또 과수원은 영동군이 3366만㎡로 가장 넓으나 보은군도 사과는 물론 신규로 배나무가 대량 입식되는가 하면 복숭아 작목도 입식돼 결코 옥천군과 영동군에 뒤지지 않고 있으며 축산의 경우 보은군이 한우 1만9916두, 양돈 2만2868두인 반면 옥천군은 한우 1만4249두, 양돈 1만1644두이고 영동군은 한우 1만2329두, 양돈 2만8216두 등 축산에서도 보은군은 단연 앞서고 있다.
그러나 옥천이 지소를 둘 예정인 대전과 가깝고 또 남부3군을 통폐합할 경우 영동군, 보은군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이유로 주 사무소를 옥천에 두려고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30일 충북지역 농협 조합장들이 충북사무소 폐쇄하고 충남에 흡수하는 것을 두고 도세가 약한 지역을 통폐합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대 농업인의 행정서비스의 질적 약화가 우려된다면서 통합이전에 우성 대농업인의 행정 서비스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러한 유치노력이 단발성에 끝나고 연계되지 않고 있는 반면 옥천군은 지속적으로 매달리고 있으며 현재 어느 정도까지는 결신을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보은군도 보다 적극적인 유치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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