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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할머니
[1374호] 2018년 04월 19일 (목) 이영란 webmaster@boeuni.com

  세상을 살다 보면 참 깜직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름다운 우리말을 정말 예쁘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한다. 2018년을 발음하기 좋게 황금개띠라 이름 붙인 사람도 분명 깜찍한 사람이다. 그 황금 개띠 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국민들의 바램이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그러나 좋은 일이라는 것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인내, 배려, 사랑 등 수많은 사람과의 협동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맞는 행동을 정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트남의 125살 장수한 할머니께서 이야기 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되는 행동은 아주 평범하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화내지 마세요. 정말 힘든 감정표현이다. 교양이 있고 학식이 높은 사람도 순간적인 사안이나 상대의 말 행동이 마음에 맞지 않으면 큰소리가 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정의로운 사회, 선진국 사회에서는 화보다는 한번 꾹 참는 것이 나의 건강을 위해서 좋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30분에 한번 씩 화를 낸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지만, 나와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화가 치밀어 오름을 다스리지 못한 증거이기도 하다.
웃으세요. 쉬우면서도 실천이 되지 않는 일이다. 인간은 하루에 최소 30초씩 3번을 박장대소하여 웃으면 마음의 병은 멀리 사라지고 새로운 일이 저절로 굴러온다고 한다. 돌아다니는 말에 월요일은 원래대로 웃고, 화요일은 화창하게 웃고, 목요일은 목이 터져라 웃으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마음속에 새겨 둘 말이다.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성격상 직업상 참 어려운 말이다. 난 40여 년 동안 어떤 일이나 사람들을 만나면 여러모로 생각하는 버릇에 익숙해졌다. 공직이라는 것은 같은 말을 해도 수혜자와 수용자들이 각각 다르게 해석하므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어 말하게 되고 확인하다 보니 깊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은 너무 먼 당신 같은 말이다. 이제 직장도 졸업했으니 대충 해도 될 일을 또다시 확인하고 물어 보고 하는 일을 반복하여 남편과 가족들에게 가끔은 피곤하다 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부처님의 ‘묵언’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즉 집착이 없고 흘러 가는대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비를 베푸는 것일 것이다.
유유하게 생활 하세요. 현대 사람이 꼭 실천해야 하며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요사이는 모든 것이 빨라져 아침에 일이 점심에 바뀌고 점심의 일은 하룻밤을 건너지 못하고 변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지난 평창올림픽이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국가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메달의 수와 등위가 관심이지만 승패의 대부분은 속도를 재는 시간으로 판가름하는 것이다. 물론 피겨라든가 스키점프같이 아름다움과 높이로 판가름하는 것도 있지만...... 이런 것도 이제는 유유하게 경기 할 수 있도록 규칙이나 새로운 경기 종목도 필요한 것 같다. 
치아와 다리를 관리하세요. 정말 중요한 이야기다. 지난겨울 할아버지 자손 50여명이가족 모임을 했다. 90이 다 되어가는 언니부터 1년 전 태어난 증손주까지 정말 대단했다. 시골에 가면 한 학교를 살릴 수 있는 식구들이며, 군부대로 말해도 중대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임 하던 중 자연스레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치아와 다리란다. 치아가 좋지 않아 회식 할 때 고기 집을 기피하면 삶의 재미 중 먹는 재미가 없어지고 다리가 아프면 굶어 죽는단다. 요사이는 다리만 건강하면 무료 급식이나 단 돈 1000원으로 봉사하는 곳도 많으므로 살아 갈 수 있단다. 다리가 제일 큰 효자이며 치아가 두 번째 효자라는 말에 동감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오래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기 관리를 잘 하는 것이다. 베트남 할머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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