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보은군의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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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보은군의회 파행?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3.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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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8명 중 사퇴 1명, 도의원 경선 준비 3명, 은퇴예정 2명

지난달 말 의원직을 사퇴한 보은군의회 최당열 전의원이 “마로신협 총회(2월 24일)에서 이사장에 추대됐다”며 사퇴 배경에 대해 말했다.
최 전의원은 지난 7일 군청 홍보실을 방문하고 “마로신협 이사장 공석 10개월이란 위기상황에 몰린 조합원들이 이사장직을 강력하게 원해 군의원 임기 4개월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6대와 7대 군의원을 경험한 그는 지난 2월 24일 열린 마로신협 정기총회에서 이양재 마로신협 이사장 후임으로 단독출마 해 임기 4년의 이사장에 선출됐다. 이양재 전이사장은 마로신협 사내 문제로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했다.
최 전의원은 “임기를 잘 마치는 것이 저를 지지해준 군민들에 대한 도리이나 조합원이 계속 줄고 예수금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외면할 수 없어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됐다”며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마로신협이 제2금융으로 굳건하게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사퇴로 보은군의원 수가 8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은군의회 운영에 파행이 우려된다.
보은군의회 전체 정원 8명 중 1명은 이미 사퇴했고 3명은 도의원 후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2명이 불출마할 뜻을 내비침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기초의원선거에 나서는 현역의원은 최부림 의원과 원갑희 의원 단 2명에 그친다.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보은군의회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가 불가피해 보이는 대목이다.
보은군의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90일 앞둔 군의회 분위기에 대해 “매우 조용하면서도 동료에서 경쟁자로 돌아선 관계 때문인지 서로를 대하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재선의 하유정 의원은 이재열 전 보은군의장과 민주당 도의원후보를 놓고 경선을 앞두고 있다. 하 의원은 오는 21일 도의원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여성후보로 경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하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하게 되면 곧바로 군의원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자 등록(4월1일부터)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등록신청은 5월 24~25일.
비례대표로 군의회에 진출한 박경숙 의원과 4선의 박범출 의원도 자유한국당 도의원 후보직을 두고 경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구가 가장 많은 보은읍 출신의 여성후보 박경숙 의원과 선거 베테랑 박범출 의원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고은자 의장과 정경기 부의장은 지역정계에서 은퇴를 표명했다. 고 의장은 “군민의 과분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7대 후반기 의장으로 남은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두 번이나 지역 일꾼으로 봉사하도록 기회를 준 군민에게 감사하다”며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는 게 도리하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선거에 마음을 비우니 홀가분해졌다”며 “남은 임기 의정활동에 소홀함이 없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최부림 의원과 원갑희 의원은 각각 나 선거구와 다 선거에서 재선을 정조준하고 있다.
7대 보은군의회는 6.13지방선거 이전 보은군 1차 추경예산 심사와 조례안 등 기타 부의안건을 처리하게 된다. 5월에 열리는 상반기 군정질문은 지방선거 때문에 9~10월로 미뤘다. 의회관계자는 “지방선거로 의원들이 사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7대 보은군의회 회기운영은 차질 없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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