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이 속리산에 사업을 집중하는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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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이 속리산에 사업을 집중하는 이유가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2.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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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군수 “3대대가 이전하면 그 자리에...”

“어떤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보은군은 왜 속리산에 사업을 쏟아붓냐고. 70개 사업에 1683억원이 투자되었거나 앞으로 투자할 사업들입니다.” 2월 11개 읍면을 순방 한 정상혁 군수가 속리산에 사업이 집중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말했다. 속리산면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속리산은 97년 단양, 속리산, 수안보와 함께 충북도 3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앞에 군수님들이 이 관광특구를 살리려고 무던 애를 썼지만 보은군이 개발할 부지가 없었다. 그래서 2014년 말티고개 국유림과 도유림 등 178정보를 보은군 땅으로 만들었다. 산외면에 산재되어 있던 군유림을 주고 맞교환해 부지를 마련했다. 또 종곡터널 빠져나오는 곳 양쪽으로 253정보의 사유림을 4년에 걸쳐 감정평가금액 최하 140억에서 최고 160억까지 얘기되던 땅을 41억8000만원에 매입했다. 그래서 갈목에서부터 종곡터널 나오는데 까지 431정보의 보은군이 개발할 수 있는 땅을 마련했다. 253정보 가운데는 2016년 12월 30만평 100ha의 개발승인을 받았고 도로개설이라든지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는 비용 92억도 확정돼 있다.”
정 군수는 이어 “보은군이 지금까지 명목만 관광특구였는데 명실 공히 충북을 대표할만한 관광지로서 기틀을 마련할 만한 부지가 마련됐기 때문에 여기에 사업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도나 중앙정부가 관광특구라는 특성을 살려야 된다며 사업 승인을 해주고 예산을 주기 때문에 속리산에 사업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다른 분들이 예를 들어 내북에 어떤 시설 하나 해놓고 삼승에 하나 해놓고 그것은 안 되는 것이다. 작년에 이시종 지사가 박물관, 미술관부터 여기 여러 가지 시설을 할 때 반경 2㎞내에 집중적으로 해 관광객의 이동이 편리하도록 하면 어떠냐 그런 얘기를 했다. 지사 뿐 아니고 도에 관계하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얘기이다. 속리산면 관광특구 내에 모든 시설이 집중돼 단시간 내에 이동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사업이 속리산에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군수는 장안부대 이전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장안면을 순방하는 자리에서다. “장안부대를 옮기는 것은 보은군이 울고불고 보챈다고 정부에서 해주는 게 아니다. 도심에 있거나 마을 중심에 있는 부대를 연차적으로 이전하는 국방부의 계획이 서있다. 보은군은 3년 전에 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그전에 여러 번 군부대를 옮겨야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문서를 받아 국방부에 제출한 적은 없었다. 99칸짜리 집(선병국 가옥)은 문화재이다. 1901년부터 1920년까지 20년 동안 건축됐다. 대한민국에서 한옥 가운데서 제일 멋있게 설계를 잘하고 기술적으로 대한민국 최고다. 이렇게 발표됐다.”
정 군수는 말을 계속 이었다. “얼마 전 아산에 있는 윤보선 대통령의 집을 가봤다. 거기도 99칸짜리집이다. 그런데 여기다대니 조잡스럽기 한이 없다. 문짝 하나 달은 것부터. 보은의 것은 대목수가 지었다면 그것은 소목수들이 지은 것이더라. 이 99칸짜리 집이 얼마나 귀중한 자산인가. 역사는 100여년밖에 안 되지만 문화재적 가치는 한국에서 제일간다는데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문화재 옆 동네 가운데 3대대가 있다. 3대대는 35년인가 되었다는데 그 안이 엉망진창이다. 왜. 옆에 문화재가 있기 때문에 새로 집을 짓지 못한다. 문화재 옆에는 허락된 건물만 지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국방부로서도 문화재 옆에 있으니까 문제가 있고 그래서 국방부에서 마을 가운데 있는 부대를 연차적으로 이전을 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이 안됐다.”
정 군수는 3대대가 이전해가면 그 장소에 옛날에 인재를 길러낸 관선정을 복원하고 동학에 관한 기념관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분들이 오셔서 관선정이라하는 집을 지었다. 서당이었다. 한문을 무료로 가르쳐주던 곳이다. 회인 내북 회남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은 책을 끼고 와서 집에 못가니까 3년 동안 여기서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줘서 한문을 가르쳤다. 관선정이라고 하는 역사적인 서당을 많은 사람들이 복원해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한다.”
“또 하나는 여기는 자랑스런 동학의 성지이다. 전라도에서 일어난 동학은 전봉준을 중심으로 일어난 동학이다. 이 동학은 공무원들이 관리들이 부정부패해서 탐관오리들이 학정을 했다. 재산 있는 것 강제로 몰수를 하고 이렇게 해 난이 일어난 것이다. 전라도의 동학과 보은의 동학은 의미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문서상 노비문서를 불살라 양반 상놈 제도 타파를 외친 한국의 근대민주주의 발상지이다. 북실전투에서 2605명의 동학군이 전사했다. 보은의 장안은 그냥 장안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보존해야 될 가치가 있는 지역이다.”
정 군수는 “동학이 살아 숨 쉬는 장안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일등 가는 한옥 보존하고 그래서 보은의 자랑거리가 장안면이 되도록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군수는 “국방부와 이전 합의가 끝나면 그 다음에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길 것이다. (중략) 주민, 보은군청, 보은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다방면에서 취합한 후 최상의 안을 가지고 그 다음에 예산 얼마 구해 여기에 어떤 시설이 들어가던 그렇게 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러니저러니 얘기하지 말자”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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