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선, 윤대성 무투표당선(?)
보은군 기초의원 ‘가’ 선거구(보은읍)의 정원은 2명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여풍을 일으킨 지역구이기도 하다. 고은자 보은군의회의장과 하유정 의원을 배출했다. 여기에 비례대표로 박경숙 의원이 가세했다. 세 명 모두가 여성들이다. 이런 가운데 재선의 고 의장은 후배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이번 6.13선거에 불출마 결심을 굳혔다. 재선의 하 의원과 비례대표 박경숙 의원은 도의원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때문에 기초의원 보은읍 선거구는 무주공산 속에 새 인물을 등장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라 하겠다.
현재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응선 전 보은군의회부의장, 자유한국당에서는 윤대성( 박덕흠 국회의원 정책특보)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두 명의 출마예상자는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응선(54) 전 부의장은 “농업인의 권익향상과 침체된 읍내상권의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선의원일 때는 앞만 보고 달렸지만 이번에는 유연하면서도 속도조절, 공감소통을 하면서가겠다”고 말했다.
김 전 부의장은 6대 보은군의원 시절 집행부와 날선 공방을 잘 펼쳤다. 의회 내에서도 강경파 대표 주자로 구분됐다. 그럼에도 2014년 선거에서 4위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각에서는 “그의 강렬한 의정 활동이 집행부 공무원들과 일부 사회단체들로부터 심한 견제를 사 지난 선거에서 역풍을 맞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김 전 부의장은 이에 대해 “방심이 패배를 자초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는 “선거에서 떨어진 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보다 멀리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돼 한때의 패배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윤대성(49) 정책특보도 본선 승리 각오를 다지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윤 특보는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주성전문대를 중퇴했다. 윤 특보는 유년시절 부모님을 일찍 여의었다. 윤 특보는 “남들 크리스마스 때 선물 사 달라 어리광을 부릴 때 먹고 살 걱정을 했다. 없는 사람들의 배고픔을 알았고 서러움도 느껴봤다. 열심히 일만하는 그런 바보로 살아왔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윤 특보는 “하지만 보은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 이제는 저의 미력한 힘을 조금이나마 건강한 보은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특보는 “주변사람들이 항상 웃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윤 특보는 지역경제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지역상권 활성화와 건설업체들의 도급 참여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외에 보은읍 지역구에서는 김용필 민주당 보은청년회장, 김창식 전 박덕흠 의원 비서, 최상열 보은체육회 전무이사, 최윤식 보은군사회단체협의회장 등도 본인들 의사와 별개로 후보군 선상에 올려놓는 분위기다. 또한 도의원 후보 공천 또는 조율(?)에 따라서는 도의원 출마예상자 중 군의원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직전 선거에서 여성의원 세 명을 동시에 배출한 보은읍. 이번에도 무투표 당선이란 보기 드문 기록을 만들지, 아니면 또 다른 후보가 나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지 ‘가’ 선거구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