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은군 이슈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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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은군 이슈 뭐가 있을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1.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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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이사 선출 줄줄
올해 중 농협RPC 통합?
무허가축사 3월 중 완료?
보은신협이사장 불꽃선거
삼청신협 이사장은 누가?

무술년 황금개띠해인 올해 보은군에는 어떤 일들이 키워드로 등장할지 알아보는 세 번째 마지막 순서. 이번 호에서는 보은지역 경제의 중추 역을 맡고 있는 제2금융권에 대해 짚어봤다.
조합원 4300명인 보은조합(조합장 최창욱)은 올해 이사선거가 있다. 오는 1월 31일 정기총회를 통해 상임 및 비상임이사 10명을 새로 선출한다. 임기 2년의 상임이사에는 단독 출마한 서정만 현 상임이사에 대한 찬반 유무를 물을 예정이다. 김영서 사외이사도 유임 또는 물갈이 대상이다. 이밖에 문희삼(내북), 신안수(학림), 윤순화(보은읍), 김응만(속리산면), 정영환(보은읍), 김병일(보은읍), 주현호(장안면), 신현호(보은읍), 김학제(산외) 등 비상임이사 8명이 임기 4년이 만료됨에 따라 후임자를 공개 선발한다.

RPC통합 논쟁 예상
보은농협 정기총회에서는 이사 선출 외에도 미곡종합처리장(RPC) 통합을 두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조합 대의원들은 작년 이맘 때 남보은농협과의 RPC 통합에 대해 찬성 61표, 반대 74표, 무효 1표를 던져 부결을 선택했다. 부결 이유로는 ‘수매가격 하락’과 ‘제한수매’에 대한 우려 그리고 통합 파트너인 ‘남보은농협의 적자 폭’이 큰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 또 자부담(두 농협 합해 약 76억원)에 따른 조합원의 부담도 통합 반대 사유로 꼽혔다.
참석 대의원들은 미곡종합처리장을 통합해야 하는 것에 대체로 공감했다. 하지만 통합시기가 도마에 올랐다. 통합대상인 남보은농협이 적자 폭을 줄이고 보은농협과 비슷한 궤도에 올라서야 통합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점에서 쌀 판매 사업에서 수년간 연속 적자행진을 마감하고 흑자로 전환된 올해 RPC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창욱 조합장도 “통합도 정부지원이 있을 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합시기가 늦어지면 정부지원도 받을 수 없음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은농협 입장에서도 찬반 논란은 있으나 통합은 두 농협 모두 절실하다할 수 있겠다.

쌀 재고 털고 기분 좋은 출발
조합원 4400여명인 남보은농협(조합장 구본양)도 오는 2월 12일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 이사 6명을 새로 뽑는다. 유효기간이 끝나는 이사는 이종석 사외이사를 비롯해 박범선(회남), 고상진 이창재(회인), 안영찬 유충열(수한) 등이다.
쌀 판매사업 저조와 상임이사 모집에서의 잡음에 한 동안 고개를 숙였던 남보은농협은 올해는 가라앉은 조합 분위기를 탁탁 털고 부담 없는 결산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직전 총회까지 쌀값하락과 소비감소로 사업계획 60억원 대비 73%(44억)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던 조합은 올해 쌀 재고부담(10억)을 몽땅 걷어내고 쌀 부분에서만도 1억 가까운 흑자결산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적자탈피는 보은농협과의 RPC통합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다건너 제주도에 삼승사과를 진출시켜 주가가 상승세가 돌아선 분위기다.

이사진 구성 놓고 힘겨루기
작년 조합장 보궐선거를 치른 보은옥천영동축협(조합장 맹주일)도 이사진 물갈이가 예정돼 있다. 오는 2월 8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및 비상임이사 10명의 임기가 만료 또는 보궐선거 됨에 따라 새 임원진을 선출한다. 4년 유효기간이 다된 축협 이사진은 이성용(보은), 권태철(영동), 이진권(보은), 정조영(옥천), 이수호(영동), 양하석(보은), 김필제(보은), 서충식(보은), 박금용(보은), 김홍봉(보은) 이사 등이다. 2월말 자리에서 물러나는 박진기 상임이사 후임에는 설찬홍 전 보은축협 전무, 최노진 전 보은옥천영동축협 전무, 허구영 전 보은옥천영동축협 상무 등이 거론된다.
축협은 신구 조합장 사이 선거 전에 쌓인 감정의 골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사선거도 신구 조합장 힘 대결의 연장선에서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사 선거 결과에 따라 맹 조합장의 경영 장악권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시행 이후 보은옥천영동축협의 수익성이 현격히 줄었다. 조랑우랑 도축 물량수가 감소하고 선물 매출도 전과 같지 않는 등 축협이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의 시행령 개정안(선물비 10만원)이 지난 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축협 경영진이 개정효과를 어떻게 적용키고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아울러 무허가 축사의 적법화 유예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목소리도 시선을 끈다. 무허가 축사는 2015년 3월 개정된 법률에 따라 1단계 유예기간이 오는 3월 24일 종료된다. 적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허가 가축분뇨 배출 시설 사용중지 또는 폐쇄 명령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축산농가 생존을 위협하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유예기간을 연장하라는 목청을 키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사장 선거에 관심 집중
보은신협은 2월 중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이남수 이사장의 후임자를 뽑는다. 보은신협에서 같이 근무했던 이병돈 전 상무(62)와 우병기 전 전무(60)가 진검승부를 예약해놓고 있다. 둘은 30년 이상을 보은신협에서 함께 근무한 가까운 동료이며 라이벌이기도 하다. 이번 승부를 통해 상무시절 못 가린 우열도 드러나게 됐다. 전례로 봐 이사장에 한번 오르면 3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이런 신협의 특성상 이번 선거는 차기 및 차차기까지도 선점할 수 있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운명을 건 한판 승부다. 어느 때보다 후끈한 승부가 예상된다.
삼청신협도 2월 중 안종욱 이사장 후임을 선출한다. 현재로선 박홍규 삼청신협 감사가 유력한 후임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내부사정으로 이사장 업무가 정지되고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 마로신협도 정기총회를 계기로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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