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은군 이슈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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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은군 이슈 뭐가 있을까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1.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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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케팅 성적, 한옥마을 조성 여부, 산단 및 아파트 분양률 그리고…

무술년 황금개띠해인 올해 보은군에는 어떤 일들이 키워드로 등장할지 알아보는 두 번째 순서. 보은군이 장안면 군부대를 이전하고 국가지정 문화재 선병국 가옥이 위치한 그 자리에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다. 군부대 이전부지인 장안면 예비군 훈련장 28필지 12만6483평(41만8118㎡)을 군비 45억 원으로 취득하겠다고 보은군의회 승인까지 얻어놓은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말 보은군의회는 보은군이 편성한 한옥마을 대체시설비 부지매입 계약금 4억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앞으로 사업 추진이 녹록치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한옥마을 조성은 보은군이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균형발전 특별회계 지원을 받는다. 정상혁 군수가 애정과 의지를 보이는 사업이기도 하다. 예정대로라면 보은군은 올해 상반기 중 3대대 이전 대체시설 부지 매입과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대체시설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19년 착공, 2020년까지 부대이전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보은군의회와 장안면지역발전협의회의 반발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보은군이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인 이 사업을 두고 선회할지, 포기할지, 정면 돌파할지 주목된다.
스포츠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성적도 관심사다. 보은군은 2010년 이후 체육 인프라를 집중 구축했다. 공인1종 공설운동장 2곳, 야구장, 수영장, 헬스장 등을 갖추고 스포츠마케팅을 구사 중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의도에서다. 지난해 전지훈련 520개팀, 전국대회 40여개 이상의 유치로 연간 26만여명이 보은군을 다녀가 특히 속리산 집단시설의 경우 사계절 불황을 잊고 있다. 이 지역의 상가 매매도 찾기 어렵고 권리금도 껑충 뛰었다. 보은군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도 야구연습장 건립과 씨름연습장 등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선수 및 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내년엔 아시안우드볼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도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한편에선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대회유치에 많은 비용을 들이지만 군이 내세우는 파급효과만큼 체감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스포츠에 쓰일 예산을 농업 등에 투자하라는 요구가 전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6.13지방선거는 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선 정 군수가 아닌 다른 후보가 군수에 당선되면 스포츠 역점시책도 뒤바뀔 것으로 내다보는 주민도 적지 않다.
삼승면 소재 2차 산업단지 분양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보은산단 1공구는 45개 업체가 입주했다. 분양률 100%를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공정률 20%를 웃도는 2공구(53만4224㎡) 조성사업이 올해 완료예정이다. 2공구는 정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업체 근로자가 입주할 행복주택 200세대 중 1차분 120세대를 건립 중이다. 2차분 80세대는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을 받아놓았다. 더불어 4개 업체와 MOU체결로 2공구 분양률 26%를 기록 중이지만 혹 분양 성적이 저조할 경우 보은군이 고스란히 재정적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된다. 또 2공구 예정인 폴리텍대학 보은캠퍼스 건립 추진도 재정 문제로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어 이목을 끈다.
현재 분양 중인 ‘신한 헤센’ 아파트 또한 관심사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신한종합건설이 시공하는 ‘보은 신한 헤센’은 현재 기준 지역 내 가장 큰 규모인 492세대로 건축 중이다. 준공은 올해 말.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장신리 123-2번지 일원에는 보은군이 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3559㎡ 규모의 산책로 및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보은군은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12월 중 장신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인 가운데 보은에서는 보기 드문 최신 평면과 입주민 커뮤니티, 스마트 시스템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갖춘 헤센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론은 아파트 분양률. 분양률에 따라 보은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몽땅 분양될 경우 장신리에 큰 상권이 형성될 수 있다.
위장전입과 집단합숙 논란을 부른 보은중학교 유소년축구팀 사태도 시선을 잡는다. 이 학교에 따르면 유소년축구팀 소속 학생 15명이 지난 12월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보은군청 앞 축구장에서 축구연습을 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들을 전원 무단결석 처리하고,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에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신고했다. 이후 뒷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연습장에서 만난 학생 중 일부는 '학교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비쳤다"며 "의무교육 대상자를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무단결석을 허용하는 행위는 아동학대와 방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축구팀은 학교 측의 강압적이고 잘못된 행정에 항의하는 '등교거부'라고 맞서 보은중 사태가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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