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관광 옛 명성 회복의 길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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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관광 옛 명성 회복의 길은 없는가?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8.01.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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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8주년 특집>

속리산 중부권 최고 관광지 부상 첫 단추는 ‘속리산 케이블카’

속리산 7~80년대 최고의 관광지였다는 옛 명성의 흔적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새로운 관광 발전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속리산의 기존 역사, 문화를 바탕으로 한 관광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해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관광개발 방안을 찾아보고 있지만 대규모 숙박시설 및 현대인의 트랜드에 맞는 먹거리 개발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축제 및 여행상품 개발은 아직도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과연 30년전 속리산 그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전략은 없는지 속리산 관광의 미래를 진단해 보았다. <편집자 주>
 

남들은 말한다.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속리산이 최적지라고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상판리, 중판리, 갈목리 일원인 속리산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속리산 관광특구는 1997년 지정되었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휴양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해발 1058m의 속리산은 한국 8경 중 하나인 명산으로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이 절경으로 인지도가 높은 곳이다.
천년고찰 법주사에서 시작해 속리산의 다양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등산 코스가 있으며 속리산국립공원 주변으로 다양한 숙박 시설을 포함한 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법주사와 은폭동 계곡, 만수계곡을 둘러볼 만하고 또 속리산에는 하늘다람쥐, 망개나무 등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 자원의 보고로 불리고 있으며 속리산은 접근성도 좋아 동서를 연결하는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가 지나고 청주국제공항에서 30분 남짓한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속리축전, 속리산단풍가요제, 속리산등반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특히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가을에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며 속리산에는 서원계곡, 법주사, 만수계곡, 속리산 천왕봉, 문장대등이 자연환경으로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될 만큼 속리산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연환경으로써는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속리산의 부가가치는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현대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시설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있으니까 그냥 보고 가라” 라는 식, 어디에도 현대인들의 자극할 만한 시설이 있다면 최근에 개장한 ‘세조길’ 이다. 걷는 길의 열풍속에서 세조길은 분명 현대인을 자극한 관광, 여행의 상품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관광특구 21년 사업, 법주사 상가지구는 그대로

▲ 속리산 법주사상가 지구내 도로양편으로 즐비한 식당 및 상가외형이 7.80년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변한게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속리산 관광특구는 1997년 지정 당시 관광활성화의 기대감이 높아 있었다. 속리산 관광특구의 핵심지역인 속리산면 사내리 일원 법주사 상가지구에 대한 7~80년대 노후화된 시설 개선이 첫 번째 과제로 떠오른 만큼 시설 정비에 무게를 싫고 있었다.
하지만 법주사 상가지구의 대부분 법주사 소유토지라는 점에서 사업개발 추진시 토지확보에 어려움이 수반되거나 현재는 해제된 국립공원내 토지라는 점에서 환경규제로 개발이 한정되어 있다는 약점으로 부각되었다.
급기야 법주사 상가지구내 시설개선보다는 토지이용이 자유로운 속리산면 갈목리 일원 솔향공원내 부지를 활용한 스카이바이크 시설 및 4D 곤충관등이 설치되어 운영중에 있다.
이로 인해 속리산관광특구의 중심상권인 법주사 상가지구에 대한 변화바람은 기대만큼 크지 못한 상태로 같은 특구범위에 있었던 말티재 인근 갈목리 솔향공원내 시설보완 등 핵심사업의 진행은 제자리 걸음에 멈춰 버렸다.
현재 속리산관광특구의 핵심지역인 법주사 상가지구 시설에 대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식공간 연출 및 스토리텔링등 다양한 컨텐츠 발굴을 위한 방안으로 관광특구 활성화를 추진한 바 있다. 현대인의 먹거리를 겨냥해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속리산 고유 먹거리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반짝 이벤크로 끝나 버렸고 특히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속리산의 변화된 모습을 연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쉽지 않다는 부담감만을 남겼다.


‘세조길’ 다음으로 속리산 복합휴양관광단지에 기대치 높아

주 5일 근무제의 확대로 국민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지속적인 침체 분위기를 탈출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속리산 관광지의 정체성 논란이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속리산의 경우 최근 개장된 세조길을 테마로 한 그린.에코투어가 확산되어 문화적 및 녹색체험을 포함한 웰빙 관광지의 최적지가 속리산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환경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생태 관광객이 증대하면서 캠핑, 등산과 같은 생태관광에 대한 관광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속리산 관광특구 지역의 관광형태는 발빠른 변화를 추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직도 침체의 분위기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타 지역 다른 관광지 주변이 숙박시설의 경우 팬션과 게스트하우스, 캠핑장으로 바뀌고 심지어 둘레길을 비롯한 걷기 좋은 다양한 관광시설이 확충되어 있는 시점에 최근 완공된 속리산 둘레길의 부가가치를 잃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재 속리산 관광의 범위에서 벗어나 말티재 주변 보은군이 역점적으로 추진된 속리산휴양마을 과 꼬부랑길 조성을 비롯 바이오 휴양밸리 사업추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속리산 관광형태의 큰 변화를 가져올 민간투자에 대한 유치여부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속리산면 상판리와 중판리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속리산 복합휴양관광단지 사업의 승패여부에 따라 속리산 법주사 상자지구와의 연계관광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나 실효성 여부에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이다.


속리산 관광, 충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 필요

▲ 속리산 법주사 상가지구내 허름하고 방치된 옛 건물들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관광이미지를 헤치고 있다.  

충청북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설문조사를 보면 방문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수도권 및 영남권이 충북에서의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라고 응답하고 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해석이 가능하다. 그 하 나는 말 뜻 그대로 충북의 자연환경이 타 지역에 비해 뛰어나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 나는 충북에는 다양한 관광자원이 충분치 못해 그나마 자연환경자원이 상대적으로 차별성을 갖는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경우로의 해석이든 미래 관광 시장을 고려하면 자연환경 자체만으로 타지역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역사문화관광, 체험관광, 헬스테라피관광, 생태녹색관광, SNS 등을 활용한 스마트 라이프의 확산에 따른 스마트관광, 세계관광시장에서의 중국의 위상 급부상 등 관광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관광상품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속리산 관광은 충북의 대표적인 관광아이콘으로서의 이미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인식해 충청북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실제로 경주시의 문화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사업이 경상북도의 출연기관인 경북관광개발공사의 주도로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시의 문화관광은 경주시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경북도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속리산 상가내 지역주민은 “속리산 법주사상가지구에 대해 법주사 토지라는 점에서 개발의 한계만을 이야기하지 이 문제를 풀을 수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며 “법주사와 상가주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충북도 차원의 획기적인 관광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복합휴양관광단지와 케이블카 조성이 속리산 관광의 최대 분수령

▲ 속리산케이블카와 속리산 복합휴양단지 사업의 추진여부가 속리산 관광의 최대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충북권 최고 관광지로 단양군을 꼽는다. 누가 뭐라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얼마전 개장한 ‘만천하 스카이워크’ 에는 주말이면 수만명이 찾고 있다. 수양개 선사유적지 인근에 세워진 ‘만천하 스카이워크’ 한국 스카이워크의 자존심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현대인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 스카이워트가 개장되기 이전부터 단양은 온달관광지를 비롯 다누리 아쿠아리움등 인공적인 관광시설을 조성한 바 있다. 특히 도담삼봉은 단양을 찾는 관광객의 필수코스로 자연환경을 살려 주변 편의시설등을 확충해 단양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단양하면 ‘도담삼봉’ 이라고 할 정도로 도담삼봉은 단양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보은군 하면 ‘속리산’ 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속리산은 랜드마크라기 보다는 보은군의 배경이다. 적어도 랜드마크로 상징화시킬 수 있는 인공적인 자원이 필요하다. 보은의 랜드마크가 ‘삼년산성’ 이라면 속리산의 랜드마크는 ‘속리산케이블카’ 라고 말할 수 있는 상징적인 관광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문제는 토지 소유주인 법주사와의 협의가 답보상태에서 다소 해결되고 있지만 시행에 따른 개발 주체 및 예산확보의 불투명한 상태로 보은군의 기본계획 추진단계에서 잰걸음만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관광분야의 한 전문가는 “가족단위 체험 관광객을 비롯 학교 단위의 체험학습을 위한 여행단 유치를 위한 체험 및 숙박시설의 보완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며 지역을 대표할 만한 먹거리에 대한 개발 및 홍보가 요구되고 있다” 며 “속리산 관광특구는 속리산의 기존 관광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해 타 지역과 유사한 산악과 사찰이라는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나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축제등 소프트웨어적 개발방식을 통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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