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거주 75세 이상 노인 욕구 들어보니...
상태바
보은거주 75세 이상 노인 욕구 들어보니...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8.01.11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노인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75세 이상의 자살률이 OECD국가의 평균보다 8.3배 높다. 2014년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서 자살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연령분포가 80세 이상의 후기고령노인으로 드러났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2014년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3.3%가 우울 증상을 지니고 있고 연령이 높을수록 노인의 우울수준이 높게 나타나 후기 노년기로 접어들수록 정신건강이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에 현재 후기고령노인의 실태 및 문제와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보은군내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 인터뷰는 2019년~2020년까지 4개년 보은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있어 보은군에 맞는 맞춤형보장계획 통합연구방법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들은 건강에 대한 질문에서 자녀들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걱정, 치매에 대한 걱정, 병원비 및 약값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대부분 가지고 있는 병이 간단한 치료가 아닌 장기적인 치료를 요하는 것들이어서 병원비를 가장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병은 보은군 외 지역에서 치료를 하고 있어 교통비 등 추가적인 경제적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인의 건강문제가 아닌 배우자의 건강문제 및 자녀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힘들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건강 및 수발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있거나 굳이 다른 사람들에 신청을 하지 않고 책임을 지고자 하는 의식이 강했다. 또한 참석자 일부는 보건소에 건강상의 문제를 상담 등의 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에 대한 질문에서는 참여자 5명 중 4명은 정서적으로 슬프고 외로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서적 어려움은 대부분 혼자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에 대한 질문에서 이들의 주 수입원은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수급비로 나타났다. 자녀들의 용돈은 참여자 5명 중 2명이 응답했으며 주는 것보다 가져가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얘기했다. 경제적으로 대부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부족한 사유는 병원비, 난방비, 생활비, 주거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급자의 경우는 난방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급자를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는 그래도 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국가나 보은군에서 노인을 위해 정말 많이 신경을 써줘 그나마 살아갈 수 있다고 표현했다.
욕구로는 비수급자는 공적연금 인상, 일자리의 지속성이었으며 수급자의 경우 겨울철 난방비 지원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생활 및 문화생활을 지속적으로 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참석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시간부족이 가장 많았으며 면단위에 거주하는 참여자의 경우 교통의 불편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는 종교활동, 일자리 참여, 남편부양, 건강문제로 나타났다.
일자리에 대한 질문 결과는 5명 중 4명의 참여자가 일자리의 참여 경험이 있었다. 재가복지서비스에 대해서는 많은 욕구들이 나타날 것이란 판단과 달리 밑반찬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부가적인 욕구가 나타나지 않았다.
욕구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상태 별 우선순위가 다르게 나타났다. 수급자는 주거문제와 난방비 문제에 가장 큰 욕구를, 비수급자의 경우에는 정서적 지원체계와 병원비 부담에 대한 부분에서 가장 큰 욕구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터뷰 결과 “75세 이상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공적연금에 의존도가 높고 건강이 좋지 않으며 우울증의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병원비에 대한 지출이 많고 경제상태의 유형에서 수급자의 경우 주거에 대한 불안과 난방비에 대한 어려움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