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 사진작가들의 필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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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 사진작가들의 필수 코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8.01.04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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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보은의 명소를 찾아서(13) 임한리 솔밭 및 원정리 느티나무
▲ 겨울철 눈 내린 솔밭.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곳”

▲ 임한리 솔밭공원.

보은에서 상주방면으로 향하다 상장리를 지나 넓은 들판을 지나다 보면 왼편으로 소나무 숲이 나온다. 곧게 뻗은 도로옆 범상치 않은 규모의 솔밭이 나온다. 이 곳 임한리 솔밭은 충북 자연환경 명소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이른 아침 안개 낀 모습과 어우러지는 솔밭 풍경으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삼가천으로 흘러 이 곳 임한리 벌판으로 흐르고 이 곳에 지금으로부터 250년전 마을 사람들이 심은 소나무 100여 그루가 자유롭게 자라고 있다. 4만 2600평 규모로 거대한 송림을 이루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등 아침, 저녁으로 그 모습을 달리하는 풍경에 전국의 사진작가들의 인기 코스다.
임한리라는 이름에서도 말해주듯이 소나무 노송들이 이뤄진 숲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금부터 100여년전만 해도 마을 서편의 솔숲 뿐만 아니라 사방에 노송들로 이뤄진 숲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시대 이후 경제개발을 거치면서 각종 건물의 건축자재 조달과 경지면적의 확대조성 등으로 차츰 사라지고 현재는 마을 서편에만 일부남아 과거 숲속에 둘러싸여 있던 임한리 솔숲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 소나무 숲 촬영지로 유명한 경주 삼릉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소나무가 구불구불하게 자라 특별한 기운을 엿볼 수 있으며 이른 아침에 안개가 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임한리 솔숲공원은 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임한리 솔밭은 노송이 자연적으로 농경지 한가운데 자생하고 있어 인근 임한리의 방풍림으로 조성된 소나무 숲이다.
조상들의 슬기로 조성되어 방품림으로 조선 소나무로 수형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녹지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 따라서 주민들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뜨기 전 안개가 살포시 내려 앉았다가 개이는 모습은 일품이다. 충북도가 지정한 자연환경 100선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임한리 솔밭에 예산을 투입해 울타리에 정자, 화장실을 설치, 생태 테마형 관광자원으로 가꾸고 있다.

▲ 마로면 원정리 느티나무.

보은군 마로면 원정2리 느티나무는 사진작가를 비롯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곳은 2010년 6월 23일 16부작으로 제작된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원’의 주요 촬영지로 5월 10일~14일까지 마로면 원정리를 배경으로 촬영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원정리 느티나무는 드라마의 주인공인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등의 유명 연예인들이 원정리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드라마 홍보를 위한 명소가 사용되기도 했다.
원정리 느티나무는 그냥 보기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이른 아침 안개를 품고 있는 모습은 시골 들녘과 조화되어 한점의 풍경화를 연출해 낸 아름다운 모습으로 절로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주변 넓은 들녘과 하천, 산세 모두가 영상으로 담기에는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사진작가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원정리 느티나무.

유명세를 타면서 느티나무가 있는 마로면 원정리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모두 이른 아침이나 주말이면 느티나무와 드넓게 펼쳐진 들판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화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담기 위한 사진동호인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장소이다.
느티나무는 이전까지 사진작가들만의 인기장소였지만 드라마 촬영이 끝난 지금은 인기 연예인들의 드라마 촬영장소로 소문이나 지금은 사진동호인 뿐만이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 방문으로 주말에는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차량이 줄을 잇고 있다.
마로면 원정리에는 예부터 정자나무라고 불리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보리를 1,000석이나 하는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인심이 사나웠던지 이웃 간에 왕래 조차도 없었다. 하루는 스님이 나타나 시주를 요구하니 부자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며 스님을 내쫓았다. 스님은 돌아서며 마을 입구에 있는 정자나무와 돌을 없애면 쌀 1,000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혼자 말로 중얼거리자 이를 들은 부자가 즉시 그 말대로 나무를 베고 돌을 치워 버리더니 수 년내에 부자는 알거지가 되어 마을을 떠나게 되고 마을에서는 재앙이 연이어 일어났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다시 나무를 심고 큰 돌을 갖다 놓으니 마을 안이 잠잠해지고 풍년이 들었다” 고 전해지고 있다. 혹여 원정리 느티나무가 당시 마을 주민들이 다시 심은 정자나무였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도 원정리에는 느티나무를 사진으로 담기 위한 전국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천공항 출국장에도 마로면 원정리 느티나무가 걸렸던 명소이다.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임한리 솔밭과 원정리 느티나무는 개발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보고자 하는 도시인들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전해주는 명소다. 파괴와 개발에 인색한 요즘, 보은의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은 소중한 문화자원, 관광지로 각광받을 수 있는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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