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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협조합장 당선은 되었지만…기대와 우려 교차
갈등 반목 치유하고 화합 이끌어야
[1356호] 2017년 12월 07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맹주일 보은옥천영동축협 조합장의 리더십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임 맹 조합장은 지난달 28일 전체 조합원 1384명(보은 689명, 옥천 443명, 영동 252명) 중 1259명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에서 674표를 얻어 정영철 후보(582표)를 92표차로 누르고 조합장에 당선됐다. 보은군한우협회장에서 5년간 축협을 이끌 최고 지도자가 됐다.
맹 조합장은 “조합원의 뜻으로 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조합원을 위한 조합을 만들겠다”며 “조합원의 단결과 조직 강화를 통해 희망찬 축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맹 조합장의 앞으로 행보에 기대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일부 임원진은 “젊은 조합장이기에 패기 있고 총명하게 일을 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론 조합장 이전에 조합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합장으로서 직무수행에 험로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그가 한우협회장 시절 주창해온 10가지 사안이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예단이 나온다. 축협 임원은 “맹 조합장이 한우협회장 시절 조합에 10계명을 제시하고 투쟁을 천명하며 수용을 촉구했다. 그런 그가 조합장이 됐다. 10가지 요구안을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본인이 강력하게 요구한 사항이기 때문에 안할 수도, 실행하기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가 한우협회와 조합 사이 어떤 스탠스를 유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라고 말했다.
한우협회는 3년 전 조합 측에 보은축협의 사료 값, 높은 금리, 비합리적 사무실 운영, 우시장경매 수수료 인하, 무자격조합원정리, 편파적 한우판매, 생축장 암소 입식, 원칙 없는 인사, 투명 경영, 조합장 직권남용, 조합원 알권리 충족, 출자선수금 무이자 시행 등 경영 전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조합 측은 “한우협회가 주장하는 것은 축협 생존의 문제이다. 차라리 한우협회가 중앙회에 감사를 의뢰해 감사를 받은 편이 낫다”며 한우협회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보은산림조합장 선거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임기를 못 채우고 중도에 하차한 구희선 직전 조합장과도 감정의 골이 매우 깊다. 일각에선 두 조합장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앙숙 관계로 남을 것이란 관측도 내놓는다. 한 임원은 “구 전 조합장의 세력이 축협에는 많다. 현 조합장이 구 전 조합장과 서운한 감정을 풀지 못하면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합장 후보 단일화 이후 잡음도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한 대의원은 “선거 직전 후보 단일화에는 성공했지만 속으로는 승복을 못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샘플도 작았고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었다. 좋아서라기보다 보은지역에서 조합장을 배출해야한다는 일념에서 보은출신을 선택한 것이다. 현 조합장이 하루 속히 조합과 한우협회가 상행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선거와 정쟁으로 인한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합이 흐트러지거나 조합원 탈퇴가 줄줄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자아냈다.
축협은 내년 초 임원 선거가 예정돼 있다. 임원 15명 중 8명을 새로 선출한다. 또 박진기 현 상임이사 임기가(2년) 만료됨에 따라 새 상임이사도 뽑는다. 축협 조합원은 “임원 선출로 축협이 네 편 내편으로 나뉘어 혼란스럽지 않을지 지레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합이 운영하는 조랑우랑 한우이야기와 한우협회 회원들이 별도로 운영하는 보은한우 판매장도 현 조합장이 조율해야 할 부분이다. 이원화되다시피 한 사료 판매 또한 마찬가지다. 아울러 옥천영동축협과 통폐합으로 중앙회로부터 지원 받은 무이자 자금 250억 원도 내년부터 만기가 도래해 갚아나가야 할 부분이다.
보은옥천영동축협 맹주일 조합장이 소통과 협업을 잘 살려 조합원 눈높이에 맞출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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